5. 캐나다 달러를 미국 달러로 환전 시 팁
최근 (2025년 1월) 미국 달러에 대한 캐나다 달러의 가치가 역대급으로 낮아져서 2024년 12월 중순부터 CAD 1 이 USD 0.7 이하로 유지되고 있다. 그만큼 미국 여행이나 미국에서의 쇼핑의 장점이 사라진 상태이긴 하지만 그래도 때마다 따뜻한 남쪽 나라에 안 내려갈 수는 없다. 따라서 이번 글에서는 캐나다 달러를 미국 달러로 환전할 때 팁을 공유하고자 한다.
미국에서는 캐나다 보다 현금으로 팁을 줘야 하는 상황이 많기 때문에 얼마 정도의 현금이 항상 필요하다. 몇 백 달러의 경우 그냥 일반 은행이나 (주로 큰 도시에 있는) 환전소에서 바꾸는 것이 효과적이다. 하지만 CAD 1,000불 이상을 환전할 경우에는 'Norbert's Gambit'이라는 방법을 이용해서 환전을 하는 것이 가장 경제적이다.
이 Norbert's Gambit을 간단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캐나다 회사의 주식이나 ETF 중에서 캐나다 달러와 미국 달러로 동시에 상장되어 있는 경우, 어느 한쪽 통화의 주식/ETF를 보유한 경우 다른 통화의 주식/ETF로 변환할 수 있는데 이것을 Journaling이라고 한다. 이때 캐나다 달러와 미국 달러 양쪽의 주식/ETF의 가치는 통화에 상관없이 (거의) 동일하기 때문에 Journaling을 할 경우 환전할 필요 없이 다른 통화의 주식/ETF를 보유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만약 Journaling 이후 주식/ETF를 매도한다면 매수 시와는 다른 통화로 매도금을 받게 된다. 따라서 이것을 이용한다면 매매기준율과 거의 같은 수준으로 환전을 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캐나다에서는 주식과 ETF 매수, 매도 시 부과되는 수수료가 꽤나 크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CAD/USD 5 이상) Journaling을 이용하여 환전할 경우 CAD 1,000 이상을 환전해야 경제적이다.
한편 Norbert's Gambit을 이용하여 환전을 하는 경우 토론토 증권 거래소 (TSX)에 상장되어 있는 Global X US Dollar Currency ETF (Ticker: DLR.TO, DLR-U.TO)를 일반적이다. ETF이기 때문에 주식에 비해 거래수수료가 저렴하고 거래량이 많아서 쉽게 사고 팔 수 있기 때문이다.
이 Norbert's Gambit 이라는 방법은 사실 꽤나 잘 알려져 있다. 따라서 여기서 굳이 하나하나 설명하는 것보다 이미 잘 정리가 되어 있는 블로그를 공유하고 추가적으로 설명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우선 아래의 글을 읽어 보시기 바란다.
https://wealthsavvy.ca/norberts-gambit-questrade/
Norbert's Gambit with Questrade: Step-By-Step Guide (2025)
Norbert’s Gambit is a technique that many Canadian investors use to cheaply exchange between CAD and USD. Here is a step-by-step guide.
wealthsavvy.ca
상기 사이트에서 설명한 Norbert's Gambit를 이용한 환전 방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토론토 증권 거래소(TSX)에 캐나다 달러와 미국 달러로 상장되어 있는 Global X U.S. Dollar Currency ETF를 이용
- 캐나다 달러를 미국 달러로 환전할 경우 캐나다 달러로 상장된 ETF (Ticker: DLR.TO)를 원하는 수량만큼 구입
- 캐나다 달러 ETF (DLR.TO)를 미국 달러 ETF (DLR-U.TO)로 변환 (이것을 Journaling 이라고 함)
- 미국 달러 ETF를 매도하면 그만큼의 미국 달러가 증권 계좌에 입금
- 이것을 본인의 은행 계좌 (반드시 미국 달러 계좌여야 함)에 출금
- 미국 달러를 캐나다 달러로 환전할 때는 DLR-U.TO를 매수 후 DLR.TO로 변환 (Journaling)
Norbert's Gambit을 이용하여 환전을 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전제 조건이 필요하다.
- 주식을 사고팔 수 있는 증권 계좌를 보유해야 함: ETF를 매수/매도해야 하기 때문에 증권 계좌가 필요. 이때 거래 수수료를 절약하기 위해서 수수료가 낮은 증권사 (Questrade, WealthSimple 등)를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
- 미국 달러 은행 계좌가 필요: 이것이 없을 경우 본인이 이용하는 캐나다 은행에서 US Dollar Account를 개설해야 함.
- 적어도 일주일 이상의 시간이 필요: ETF를 사고, 변환하고, 파는 과정에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급하게 환전이 필요할 경우에는 적합하지 않음.
실제로 Norbert's Gambit을 이용하여 환전을 해본 경험상 다음과 같은 사항을 고려하면 좋을 것 같다.
- 본인의 거래 은행에서 개설할 수 있는 US Dollar 신용카드를 활용하면 더욱 편리함. 예를 들어 여행 기간 중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굳이 은행에 가서 미국 달러를 출금할 필요가 없음.
- Non-registered 계좌를 이용할 경우 Capital Gain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TFSA 계좌를 이용하는 것이 마음이 편함 (본인의 TFSA 한도 고려 필요).
- Questrade의 경우 Journaling 요청은 그냥 메일로 하는 것이 편함. 나는 간단히 다음과 같이 써서 메일을 보내고 있다. 'Could you please journal my share as below?
- A/C 5XXX XXXX
- from: DLR.TO
- X shares
- to: DLR-U.TO
참고로 원래는 '올랜도 디즈니월드 팁'을 위해서 쓰기 시작했던 글인데 1년 넘도록 쓰지 않았다가 이제야 쓰게 되었다.
올랜도 디즈니월드 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