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검사의 하루

올랜도 디즈니월드 팁

 

 

올랜도에서 렌터카를 예약하기 위해서 인터넷을 검색하다 보면 올랜도 공항의 렌터카 회사들이 세상에서 제일 바쁜 렌터카 회사들 중 하나라는 말을 많이 볼 수 있다. 정확한 통계를 제시하는 것은 아니어서 믿거나 말거나 하는 수준의 이야기이겠지만 실제로 경험해 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그것이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라는 것을.

 

이러한 사실을 몰랐을 때는 올랜도 공항에서 차를 빌릴 때 그냥 가장 저렴한 회사로 예약을 했다. 코스트코트래블을 이용하면 4개의 회사가 검색이 되는데 (거의) 언제나 Budget이 가장 싸다. 당시 무슨 차이가 있겠냐 싶어서 가장 저렴한 차로 예약을 했는데 공항에서 무척이나 후회를 했다. 다들 싼 것을 좋아하는 마음이 같은지 Budget 렌터카 줄만 사람이 엄청나게 길었기 때문이다.

 

집에서 2시간을 달려 오타와 공항에 가서, 다시 3시간을 날아 올랜도에 도착했을 때만 해도 이제 호텔에 들어갈 수 있을 줄 만 알았다. 그런데 이게 웬걸! 렌터카를 빌리는데만 1시간 넘게 걸렸다. 아이들은 기다리느라 지쳐 미쳐 날뛰기 일보직전이었고 나는 줄이 없이 바로바로 차를 빌려가는 다른 렌터카 회사들을 보면서 내가 다시 올랜도에 온다면 아무리 비싸더라도 저기서 차를 빌려야겠다고 다짐을 했다. 

 

 

코스트코트래블에서 렌터카를 검색한 화면

 

 

 

하지만 이러한 다짐에는 한 가지 문제가 있었고 아직까지 다른 한 가지 문제가 남아있다.

 

'있었던' 문제는, 그런 다짐을 하기 2년 전에도 똑같은 자리에서 똑같은 생각을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2년 전에는 그렇게 오래 기다리지는 않아서 그랬는지 교훈이 뼛속까지 스며들지 않았나 보다. 어쨌든 그때의 교훈을 까맣게 잊은 내 자신이 한심스러웠다. 

 

'아직까지 남아있는' 문제는 바로, 내가 부러워했던 그 렌터카 회사가 어딘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굳이 핑계를 대자면 이번에는 4년 만에 가는 것이기 때문에 기억이 안나는 것이라고 하겠다. 그래도 두 번의 교훈을 잊은 내 자신이 한심스러운 것은 마찬가지이다. 아무튼 얼핏 기억하기에 그 옆의 회사가 AVIS였던 것만 같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무조건 AVIS를 중심으로 렌터카를 검색해 보았다.

 

 

그런데 렌터카는 참 예약이 가능한 방법이 많다. 여행사, 항공사, 코스트코트래블, Princeline 등등 예약 가능한 곳도 많고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다양한 곳을 모두 검색해 보고, 이런저런 시도를 해 본 결과 예상과는 달리 AVIS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을 하는 것이 가장 저렴했다. 다만 AVIS 홈페이지를 통해서 예약을 하더라도 어느 코드를 집어넣느냐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었다. 따라서 인터넷 여기저기를 검색해서 가장 저렴한 할인코드(AWD #)와 쿠폰코드(Coupon Code)를 찾아내는데 많은 시간을 소요하였다. 

 

예약을 마친 후 코스트코트레블에서 패키지로 예약을 할 때 소요되는 렌터카 비용과 비교해 보니 CAD 100~150 정도가 저렴하였다(물론 코스트코트레블에서도 AVIS를 선택).

 

 

AVIS 홈페이지 예약 시 AWD, Coupon Code 넣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홈페이지나 인터넷을 뒤지면 많은 AWD 및 Coupon Code를 찾을 수 있다. 하나하나 넣어서 최적의 조합을 만들어야 한다!!

 

 

 

 

참고로 AVIS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하면 위에서 보는 것과 같이 AWD 코드와 쿠폰코드를 입력해야 한다. 프로모션이 있는 경우 AWD 코드는 자동으로 입력되기도 한다. AVIS 홈페이지를 조금 뒤져보면 쿠폰코드도 검색이 되는데 이것이 있으면 추가로 할인받을 수 있으니 안 집어넣는 것이 손해이다. 

 

흥미로운 점은 구글에서 검색을 하면 다양한 AWD 코드가 검색이 된다는 것이다. 심지어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회사들의 AWD 코드도 검색이 되는데 그것을 집어넣으면 절반 이하의 가격으로 렌트를 할 수 있다. 문제는 적용된 AWD 코드의 회사 임직원이 아니면 렌터카를 빌리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렌트 시 사원증 요구), 사고가 발생했을 때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 구글을 뒤져보면 누구는 문제없이 빌렸다, 절반 가격으로 렌트할 수 있었다며 좋아하는 글들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가족들과 떠나는 여행이라면 불필요한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 그냥 정석대로 예약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렇게 코스트코트래블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예약을 했다는 생각에 혼자서 즐거워했다. 그런데 그 이후에 올랜도 공항 렌터카 회사들의 평가를 보게 되었는데 AVIS는 평균에 조금 미치지 못하는 것이었다!!!

 

아! 어쩌면 내가 4년 전에 보았던 그 렌터카 회사는 AVIS가 아니었을지도 모르겠다!!!

 

이번에 가서 보니 Budget 렌터카 왼쪽으로 Hertz, 그리고 오른쪽으로 AVIS가 있었다. 내가 봤던 렌터카가 Hertz 아니면 AVIS였을 것 같다.

 

그래도 이미 예약을 해서 무르기는 어려우니(취소 시 USD 50의 위약금이 발생하는 것으로 예약) 아무리 그래도 Budget 보다는 나을 것이라고 믿는 수밖에 없었다. 

 

 

한편 앞서 말한 렌터카 회사의 평가에서는 Enterprise가 가장 좋은 점수를 받았다. 평가가 좋은 만큼 가격도 비싸다(이 글의 첫 번째 그림 참고. 다른 회사들보다 USD 50~100 비쌈). 만약 내가 렌터카 예약 전에 이 결과를 알았다면 비싸더라도 Enterprise를 예약했을 것 같다. USD 50~100을 감수해도 후회가 없을 만큼 올랜도 공항에서 렌터카를 빌린다는 것은 엄청나게 큰일이 아닐 수 없다. 

 

 

올랜도 공항에서 렌터카 예약 시 팁은 다음과 같다. 

 

렌터카 찾는데 시간을 절약하고 싶다면 돈이 조금 더 들더라도 Enterprise, Hertz를 예약하는 것이 좋다. 

저렴한 렌터카 회사로는 Budget, Thrifty, Payless 등이 있는데 저렴한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잘못하다가는 한 시간도 넘게 기다려야 할 수 있다. 

 

 

평가표의 중간보다 하나 아래 위치한 AVIS 렌터카는 실제로 이용해 보고 이용할 가치가 있는지 이야기할 예정이다. 

 

 

(2023.12.31 업데이트)

나름 극성수기라고 생각했던 2023년 12월 24일 일요일 오후 6시 정도에 올랜도 공항에 도착하였다. 그런데 놀랍게도 렌터카 카운터가 전체적으로 매우 한산했다. 심지어 Budget 렌터카마저도 3~4명 정도가 기다리는 수준이었다. 

 

아무튼 나는 AVIS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을 해서 그런지 카운터에 들르지 않고 곧바로 렌터카가 있는 차고(Garage)로 가면 된다는 이메일을 받았다. 그래서 AVIS가 위치한 차고 2층으로 향했다(그러고 보니 AVIS와  Budget은 같은 계열사라 서로 붙어있다). AVIS에서 보내온 이메일에 따르면 내 이름이 보드에 적혀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거기에 적힌 번호로 가서 주차되어 있는 차를 타고 가면 된다고 했다. 

 

만약 이름이 적혀있다면 거기 적혀있는 위치(H16과 같은 번호)로 가서 차를 타면 된다

 

 

하지만 차고에 가서 보니 어디에도 내 이름이 보이지 않았다. 할 수 없이 카운터로 가서 예약 번호를 보여주니 차가 주차되어 있는 위치가 적힌 영수증을 출력해 주었다. 차가 주차되어 있다는 위치에 가보니 영수증에 적힌 차와 다른 차가 주차되어 있었다. 그래서 다시 카운터로 가서 차 정보를 업데이트한 후 차를 타고 떠났다. 

 

다행히 사람이 많이 없어서 차를 빌리는 시간이 오래 걸리진 않았지만 만약 사람이 많았다면 두 번이나 카운터를 방문하느라 시간이 조금 걸렸을 것 같다. 다음에 올랜도에 가게 되면 비싸더라도 Enterprise를 예약할지 고민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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