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검사의 하루

주변 사람들에게 블로그를 한다고 하면 유튜브는 하지 않느냐고 물어보는 경우가 있었다. 그저 글이나 쓰면서 혼자 노는 것이 좋기 때문에 유튜브는 할 생각도 없고 할 주제도 없다고 이야기를 하고는 했다. 그런데 최근 몇 가지 사실들을 통해 이제야, 아니 이제야! 사람들은 블로그를 읽는 것보다 유튜브 보는 것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첫째로 유입량 자체가 비교가 안 된다는 사실이다. 이런 인기 없는 블로그야 하루에 300명 정도 들어오면 많이 들어오는 것이고 글 하나 당 조회수도 한 달에 100건 정도면 많은 편이다. 그런데 친구가 동네 골프 연습장에서 핸드폰으로 찍어 올린 영상조차 한 달에 300명 정도 보았다고 하니 본인조차 왜 사람들이 이것을 보는지 모르겠다고 할 정도였다. 

 

둘째로 우리 가족조차 내 블로그보다 유튜브를 더 자주 본다는 사실이다. 캐나다에서 고군분투하는 아들, 동생의 이야기보다 캐나다에서 유튜브를 하는 이름 모를 사람의 이야기를 더 자주 본다니!

 

셋째로 나는 일을 할 때 운전을 많이 하기 때문에 당연히 팟캐스트나 오디오북을 듣는다(그래서 그런지 캐나다나 미국에서는 팟캐스트, 오디오북 시장이 상당히 크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다들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때문에 출퇴근하면서 동영상을 보는 것이 일반적인가 보다.

 

결국 이러한 이유로 블로그도 좋지만 결국 나도 유튜브 스타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유튜브 주제야 뭐 별 것 없지만 일단 저질러나 보자라는 생각에 새로운 채널을 구축하였다. '김검사'라는 말은 너무 흔할 것 같아서 아예 '고침사'라고 이름을 붙였다. 

 

처음 주제는 캐나다에서 사용하는 워터히터(Water Heater)에 관한 것인데 누가 이런 것에 관심이 있을까 싶어서 중간에 몇 번이나 때려치우려고 하였다. 하지만 역시 일단 저질러 보자는 생각에 완성을 하였다. 완성도는 매우 떨어지지만 이제 갈 때까지 가봐야겠다. 

 

어머니. 아들도 유튜브 스타가 될게요. 다른 사람들 것도 좋지만 아들 것도 챙겨 보셔요.

 

 

 

GOCHIMSA 고침사

캐나다 온타리오에 살고 있습니다. 무엇이든 다 고칠 수 있는 고침사가 되고 싶습니다.

www.youtub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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