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 25일 작성
이번에는 개인적으로 '잊힌 명 팟캐스트'라고도 부르고 싶은 'Undone'이라는 Podcast를 소개하고자 한다. 꽤나 괜찮은 팟캐스트였음에도 총 7편의 에피소드만 업데이트되고는 시즌2 없이 끝나버리고 말았다. 여기저기 리뷰를 보면 매우 좋은 팟캐스트였는데 갑자기 끝나버려서 아쉬워하는 내용이 많이 눈에 띈다.
마지막 에피소드가 2017년 1월에 나왔으니 꽤나 오래 전에 끝이 났다. 그 때문인지 이 팟캐스트에 대한 정보나 만든 사람에 대한 정보를 많이 찾기 어려웠다. 어쨌든 이 팟캐스트는, 다른 곳에서 소개된 문장을 빌리자면, "the things that happened when you weren't looking"에 관한 내용이다. 그러고 보면 제목에서도 그러한 느낌이 물씬 풍긴다. 좀 더 쉽게 이야기하자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던 사건이 결국 잠잠해 지고 모두의 기억에서 잊혀진 뒤, 과연 그 이후에는 무슨 일이 벌어졌는가에 대한 내용이다.
이 팟캐스트는 우연한 기회로 CBC 라디오의 'Podcast Playlist'라는 프로그램에서 소개되는 것을 듣고는 괜찮은 것 같아서 찾아 듣게 되었다. 첫 번째 에피소드는 디스코에 관한 내용이었다. 70년대 미국에서는 엄청난 디스코 붐이 일었는데 말 그대로 길거리에서 들리는 모든 음악, 라디오에서 나오는 모든 음악들이 디스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1979년 여름, 미국 시카고에서 대규모 디스코 반대 시위가 벌어진다. 그 시위가 발생한 이후 놀랍게도 빠르게 미국 음악계에서 디스코는 자취를 감추어버리고 만다. 이 에피소드에서는 그러한 시위가 발생한 배경과 그 이후 미국 음악계에서 벌어진 변화를 이야기하는데 꽤나 내용이 들어볼 만하다.
그리고 하나 더 소개를 하고 싶은 에피소드가 있다. 바로 이 팟캐스트의 마지막 에피소드인 'The Columbia'이다. 2003년 지구로 귀한 중 공중에서 폭발한 우주왕복선 Columbia호에 관련된 내용이다. 2003년이면 그리 오래되지 않은 일인데 내가 이 사건을 전혀 모르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아마 당시에 군대도 안 가고 공부도 안 하고 그랬을 때라 뉴스도 많이 안 봤나 보다.
어쨌든 당시 사고로 총 7명의 우주인이 숨졌는데 그 가운데 한 명이었던 Laurel의 남편인 Jon도 NASA의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었다. 비록 부인은 끔찍한 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되었지만 남편은 계속 NASA에 남아서(물론 모든 곳으로부터 떠나고 싶었지만) 연구를 진행하게 되는데 참으로 가슴이 짠한 내용이었다.
처음에 더 이상 새로운 시즌을 만들지 않는다고 했을 때 팟캐스트 주제상 이야깃거리를 찾거나 취재를 하기 어려운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사람들의 리뷰가 좋은 것을 보면 많이 인기가 없어서 중단되지는 않은 것 같은데 말이다. 어쨌거나 한 번 들어볼 만한 팟캐스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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