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검사의 하루

 

미국에 살고 있지 않은 나로서는 NPR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몰랐다. 그래서 팟캐스트를 듣기 시작한 초창기 시절에는 NPR도 Gimlet Media와 같이 팟캐스트를 만드는 곳 중 하나인 줄 알았다. 왜냐하면 팟캐스트 인기 순위에 항상 이 NPR에서 나온 팟캐스트들이 눈에 뜨였기 때문이다. 여기서 나온 팟캐스트들을 듣고 있다 보니 사실 NPR은 팟캐스트를 만드는 곳이 아니라 미국의 공영 라디오 방송으로 National Public Radio의 줄임말이었다(미국은 땅덩어리가 넓어서 우리 나라 라디오 방송국과는 조금 다른 개념이긴 하다). 

 

어쨌든 그중에서 내가 즐겨 듣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오늘 소개할 Planet Money이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이 Planet Money는 너무 괜찮은 방송이다. 단순히 돈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경제생활 전반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는데 매주 2편의 에피소드가 방송되며(재방송도 자주 함) 현재까지 총 921편의 에피소드가 나와있다. 에피소드 당 방송 시간은 약 10~20분 사이이다. 그래서 내 경우에는 다른 팟캐스트들을 다 들었는데도 목적지까지 약 10~20분 정도 남았을 때 하나씩 꺼내 듣고는 한다. 

 

지금까지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들이 매우 많은데 그만큼 아주 흥미진진하다고 할 수 있겠다. 얼핏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에피소드 857: The Postal Illuminati - 어떻게 eBay에서 물건을 주문하면 $1도 안 되는 가격에 미국까지 배송이 가능한 것인가. 사실 나도 가끔씩 eBay에서 물건을 사면서 무척이나 궁금했는데 이 에피소드를 들으면 답을 알 수 있다.

 

에피소드 416: Why The Price of Coke Didn't Change For 70 years - 코카콜라의 가격은 1886년부터 거의 70년 동안이나 5센트였다고 한다. 1929년의 대공황과 두 번의 세계대전을 거치면서도 어떻게 가격을 유지할 수 있었는지는 정말 미스터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에피소드 688: Brilliant Vs. Boring - 앞서 다른 글에서 소개한 적이 있는 에피소드로 워렌 버핏과 펀드 매니저와의 수익률 대결 이야기이다. 여기는 인덱스 펀드를 처음 만든 John Bogle의 이야기도 소개된다.

 

이외에도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무척이나 많이 있으니 시간이 날 때 듣기에 너무나도 좋은 팟캐스트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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