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검사의 하루

 

최근 투자와 저축에 심취해 있다 보니 팟캐스트들도 온통 경제 관련 팟캐스트들만 들었다. 하도 듣다 보니 이제 지겨워질 때가 되었는데 그러다가 마침 새로 이야기가 시작되는 'The Shrink Next Door'라는 팟캐스트를 듣게 되었다. 지난번에 소개한 'Dirty John'을 만든 Wondery에서 나온 팟캐스트로 총 에피소드가 6편으로 짧지만 강렬했다.

 

이야기를 대충 요약하면 이렇다.

 

오랫동안 저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조 노세라(Joe Nocera)라는 사람이 2010년 뉴욕 주의 사우스햄턴에 여름 하우스를 구입하였다. 그런데 바로 옆집이 엄청났는데, 집 안에 수영장은 물론이고 붕어들이 사는 연못에 테니스 코트까지 있었다. 이 집은 아이작 허쉬코프라는 사람의 여름 하우스였는데 그는 뉴욕의 정신과 의사였다. 그런데 2012년 어느 날 갑자기 이 아이작 허쉬코프는 사라지고 집에서 허드레 일을 하던 마티 마코위츠라는 사람이 자신이 이 집의 주인이라고 하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동네 사람들 모두 마티의 말을 믿지 못하였다. 하지만 알고 보니 아이작 허쉬코프는 마티 마코위츠의 정신과 의사였는데 지난 27년 동안 그를 거의 착취해 온 것이었다. 물론 마티라는 사람이 멍청해서 그런 것은 아니다. 그는 아이비리그의 로스쿨을 졸업하고 뉴욕에서 사업을 하는 부유한 사람이었는데 27년 전 여러 가지 문제가 한꺼번에 겹쳐서 주위 사람들의 추천으로 이 의사를 만나게 된 것이다. 

 

처음에는 이 의사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아서 이런저런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 그때부터 마티는 아이작에게 정신저긍로 많이 의지를 하게 되는데 어느 순간 아이작이 마티의 정신을 지배해 버리고 마는 상황이 되고 만다. 그 결과 일반적인 의사와 환자 관계를 뛰어넘어 아이작은 마티의 사업 파트너, 유산 상속자, 유일한 친구가 되었다. 이 불쌍한 마티는 27년 동안 가족도 모두 잃고, 친구도 모두 잃고, 사업도 거의 잃을 뻔하다가 겨우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정신과 의사가 자신의 환자의 가장 취약한 시기를 틈 타 그 사람의 정신을 지배해 버리는 것을 보니 참으로 사악한 사람이라고 생각된다. 게다가 이 의사는 아직까지도 의사로서 환자를 보고 있으니 대중들이 많은 분노를 느낄만하다.

 

앞서 말했듯이 40~50분 정도 분량의 에피소드 6개로 이루어져 있어서 짧고 강렬한 팟캐스트였다. 심지어 내가 들을 때는 아직 마지막 에피소드가 공개가 안되었기 때문에 일주일 동안이나 마지막 에피소드를 기다렸다!

 

심심할 때 몰아서 듣기에 아주 적당한 팟캐스트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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