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2월 구글 블로그스팟에 '캐나다 정착기'라는 주제로 글을 쓰기 시작한 이유는 명확했다. 바로 어차피 쓰는 글이라면 광고를 달아서 돈이라도 벌어보자는 것이었다. 사실 아주 오래전부터 간간히 글을 쓰던 블로그(요즘 젊은 사람은 이름도 모를 엠파스 블로그, 이제는 이글루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글 블로그스팟을 선택한 이유는 오직 이것이 애드센스를 달기가 수월해 보였기 때문이다. 당시에도 티스토리에 블로그를 만들어 볼까 잠시 생각했었지만 참으로 지랄 맞게도 무슨 초대장이 있어야 블로그 개설이 가능하여 그냥 말았다.
알려진 대로 구글 블로그스팟에서 애드센스 승인을 받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어느 정도 글을 쓰고 신청을 하니 바로 승인이 되었다. 하지만 구글 블로그스팟을 써 본 사람을 알겠지만 정말 절망적인 블로그이다. 블로그 스킨 설정도 절망적이고 검색 노출도 절망적이다. 그에 따라서 조회수도 절망적이다.
약 2년 동안 구글 블로그스팟에 글을 올렸지만 애드센스의 총수익은 채 10불을 채우지 못하였다. 그러다가 마침 '캐나다 정착기' 글들도 마무리했겠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지난 4월 티스토리로 모든 글들을 옮겨오기 시작했다. 뭐 티스토리가 네이버에서는 검색 노출이 잘 안된다고는 하지만 어쨌든 블로그스팟에 비해서는 엄청나게 검색 노출이 잘 되는 것이다. 그에 따라 블로그스팟에서는 지난 2년간 9불을 벌었다면 이제는 한 달에 평균 10불 정도의 수익이 나고 있다(물론 그 수익의 상당수는 자가 소득이라고만 해두자).
그리하여 구글로부터 수익 10불이 넘어간다면 받을 수 있다는 PIN 번호도 받아볼 수 있었다.
다른 블로그들은 어느 정도 글들이 모이면 금방금방 수익이 올라가는 것 같지만, 나의 경우에는 이 블로그에서 느낄 수 있듯이 다른 사람들과 거의 소통이 없기 때문에 쉽게 100불을 모을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공감이 눌러져 있는 경우 자가 공감이라고만 해두자).
그래도 100불을 모아서 돈을 받게 된다면 해야 할 일을 생각해 두었다. 우선 케익이라도 하나 사서 가족들과 100불 기념 파티를 열어야겠다. 내년쯤 받게 된다는 가정으로 약 3년에 걸쳐서 100불을 벌었으니 그 정도 파티는 즐겨야겠다. 그리고 세금 신고 기간에는 당당하게 CRA (Canada Revenue Agency)에 이 돈을 기타 소득으로 신고해야지. 이 돈을 소득신고 한다면 40불 가까이 세금으로 거두어 가겠지만 언젠가는 한 달에 100불은 벌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미리 세금 신고를 잘해서 그들에게 책잡히는 일은 없게 해야지.
참고로 한국에서는 애드센스 소득이 미국 달러로 들어오지만 캐나다에서는 캐나다 달러로 들어온다. 여기도 미국 달러로 들어온다면 한층 기분이 더 좋을 것 같은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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