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입시 이후 특별히 엄청나게 열심히 영어를 공부를 했다거나, 대학에서 영어를 전공한 것이 아닌 나로서는 영어는 항상 참으로 정복하기 어려운 영역이다. 이제야 영어를 하면서 먹고살아야 하기 때문에 무시당하지 않으려면 더 열심히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대학교 시절을 되돌아보면 단 한 가지 후회가 되는 것이 있는데 그때 쓸데없는 일본어 공부하지 말고 영어 공부나 더 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도 캐나다에 살면서 한국에 있을 때보다는 훨씬 많은 단어를 알게 되었다. 최근에 알게 된 단어는 'john'이라는 단어인데 책을 읽다가 특이하게 대문자가 아니라 'john'이라고 써진 것을 보게 되었다. 이것은 분명 무슨 뜻이 있을 것이라 생각되어 사전을 찾아보니 'john'을 소문자로 쓰면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화장실'을 말하는 것이었다.
이럴 수가!
이렇게 간단한 단어 속에 그런 심오한 뜻이 있다니.
그러다가 바로 다음 날 검사를 나갔는데 공사 현장에 설치되어 있는 이동식 화장실을 보았다. 그런데 놀랍게도 'Johnny on the spot'이라고 쓰여있는 것이었다.
아... 사람들이 John을 Johnny라고들 많이 하니 Johnny(화장실)가 필요한 곳에 있다는 뜻인가 보구나. 이름을 참 잘 지었다고 생각을 했다. 만약 어제 책에서 john이라는 단어를 보지 못했다면 아마 이것의 숨은 뜻을 알지 못했겠지라고 생각하면서 혼자 즐거워했다 (심지어 남들이 볼까 부끄러워 얼른 사진도 찍었다).
그런데 이 글을 쓰려고 혹시나 해서 'Johnny on the spot'을 검색해 보았다. 그랬더니 글세 이 'Johnny on the spot'이라는 말 자체가 '필요할 때 언제나 가까이에 있는 사람' 정도의 뜻이 있는 것이었다.
이럴 수가!!
Johnny on the spot은 결국 두 가지의 숨은 뜻이 있었던 것이다.
오늘도 무엇인가 하나라도 배울 수 있는 보람찬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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