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검사의 하루

비행기표를 직접 예약해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모든 공항에는 영어 알파벳 세 개로 이루어진 공항코드가 있다. 예를 들어 인천국제공항 코드는 ICN 이고 뉴욕 JFK 국제공항 코드는 JFK인 식이다. 이렇게 대부분의 공항코드가 그것만 봐도 어떻게 그런 코드를 가지게 되었는지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인천 국제 공항(Incheon International Airport) ICN

김해 국제 공항(Gimhae Internatonal Airport) PUS (부산의 옛 영어 표기)

John F Kennedy International Airport JFK

London HeathRow Airport LHR

Los Angeles International Airport LAX (X는 어디서 왔는지 모르겠지만 LA가 있으니...)

 

그런데 정말 특이하게도 캐나다 공항의 대부분은 이 코드가 Y로 시작을 한다. 예를 들어 Toronto Pearson Internation Airport는 YYZ, Vancouver International Airpot는 YVR, Ottawa International Airport는 YOW 인 식이다. 내가 이것을 눈치챈 것은 캐나다에 처음 와서 에드먼튼에 살았을 때인데, 어느 날 비행기표를 예약하다 보니 특이하게도 공항코드가 모두 Y로 시작된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러고 나서 리자이나로 이사를 갔는데 어느 순간 보니 YQR이라는 리자이나 공항 코드를 공항을 가리킬 때뿐만 아니라 실생활에서도 여기저기 사용하고 있었다. 예를 들어 교통 안내 트위터 주소가 #YQRTraffic 인 식이다. 그러한 경향은 지금 살고 있는 킹스턴에서도 마찬가지여서 여기 공항 코드인 YGK를 교통정보나 도시 안내 페이스북에 사용하기도 한다(한 번 이 사실을 깨닫고 나면 자신의 주변에서도 이러한 경향을 쉽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캐나다의 경우).

 

그런데 도대체 왜 캐나다 공항은 Y로 시작하지 알 수 없었는데 최근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구글로 검색을 해보았다. 몇 가지 가설이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신빙성이 높아 보이는 것은 다음과 같다.

 

국제 항공 기구인 IATA(International Air Transport Association, 1945년 설립)가 설립되기 전 캐나다의 공항코드는 모두 두 글자였다. 이때 어떤 식으로 공항에 두 글자 코드를 부여했는지는 여러 가설이 있는 듯하다. 공항 근처의 기상 관측소, 라디오 송전소 코드에서 따 왔다는 등의 이야기가 있다.

 

어쨌든 IATA가 설립되면서 모든 공항코드는 세 자리로 이루어져야 했다. 그래서 캐나다의 공항들은 완전히 새롭게 코드를 만들기보다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두 자리 코드 앞에 'Y'를 붙이기로 하였다. 왜 하필 'Y'였을까 싶지만, 그전부터 공항에 기상 관측소가 붙어있는 경우 공항코드 앞에 Y를 붙이는 경우가 있었다고 한다; Yes, there is a weather station there.

 

참고: https://onemileatatime.com/canadian-airport-codes-letter-y/ 

 

Why Do Canadian Airport Codes Begin With The Letter "Y?" | One Mile at a Time

Have you ever noticed that almost every airport code in Canada begins with the letter Y and usually bears no resemblence to the actual name of the airport?

onemileatatime.com

 

 

이러한 이유로 대부분 캐나다 공항들 코드는 Y로 시작한다고 한다. 그런데 이와 더불어 전 세계의 각 공항코드가 어떻게 붙여졌는지 설명을 해 놓은 사이트를 발견하였다. 사실 그동안 밴쿠버 공항 코드나 오타와 공항 코드가 왜 저렇게 되었는지 몰랐는데 여기에서 이유를 확인하고 나니 한결 외우기가 쉬워졌다.

 

YVR Y + Vancouver

YOW Y + Ottawa

 

사실 Y를 빼고 생각하면 쉽게 유추할 수 있었을 텐데 맨 앞에 Y를 너무 신경 쓴 나머지 그동안 눈치채지 못했다. 하지만 이 사이트를 통해서도 캐나다에서 가장 큰 토론토 피어슨 공항의 뜻은 결국 애매한 결론만 얻을 수 있었다. 게다가 우리 동네의 조그만 공항이 왜 YGK가 되었는지는 알 수 없었다. K는 Kingston인 것 같은데, G는 무엇을 의미하려나...

 

 

https://airportcod.es 캡쳐 화면

 

https://airportcod.es/

 

Airport Codes

Making sense of those three-letter airport codes.

airportcod.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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