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와 킹스턴 사이에 위치한 프린스 에드워드 카운티는 최근 들어 꽤나 인기가 있는 관광지이다. 카운티의 전체 인구가 3만 명이 되지 않으나 여름이면 수많은 관광객들이 방문을 한다. 특히나 샌드뱅크(Sandbank)와 와이너리들이 유명하여 토론토는 물론이고 윈저(Windsor)나 퀘벡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방문을 한다.
팬데믹을 맞이하여 멀리 가지도 못하니 우리 동네에서 가까운 프린스 에드워드 카운티에 대해서 글을 써볼까 한다.
이곳은 온타리오 주 공원(Provincial Park)으로 바닷가의 해수욕장처럼 호숫가에 모래사장이 길게 펼쳐져 있다. 여름이면 워낙 사람이 많아서 공원이 문 여는 시간에 가지 않으면 공원에 들어갈 수 없을 만큼 인기가 있다.
킹스턴에 이사 온 처음부터 주변 사람들로부터 여기는 꼭 가보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런데 우리 가족이 이곳을 처음 가 본 것은 2018년이나 되어서였다. 한 번 가보니 정말 아름다운 곳이 아닐 수 없다. 바다에 익숙한 나로서는 호수에 이러한 모래사장이 있다는 것이 약간은 신기했다. 그래서 이렇게 호숫가에 있는 모래사장에 오면 물이 짜지 않을까 싶어서 입에 물을 대어 보고는 하는데 당연히 물이 안 짜다.
온타리오에는 크게 세 곳의 와이너리 지역이 있다고 한다. 가장 유명한 곳이 나이아가라 폭포 근처의 Niagara-on-the-lake 지역이고 다른 하나는 Lake Erie(이리)의 북쪽 호숫가이다. 최근 들어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곳이 이 프린스 에드워드 카운티로 참 많은 와이너리와 사이다(Cider)를 만드는 곳이 있다. 대부분의 와이너리에는 식당도 붙어 있어서 사람들이 많이 찾지만 우리는 아직은 애들이 너무 어려서 잠시 들러 구경만 하는 정도이다.
요즘 내가 담당하는 지역에 많은 수의 소규모 브루어리들이 생기고 있다. 흥미롭게도 모든 브루어리에는 보일러가 필요하기 때문에 새로 만들어지는 브루어리에는 검사를 나가야 한다. 이 프린스 에드워드 카운티도 마찬가지여서 벌써 네 군데 정도 검사를 다녀왔다.
사실 프린스 에드워드 카운티는 인구도 적고 특별한 산업이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2018년 이전까지만 하여도 단 한 번도 검사를 나간 적이 없다. 그런데 2018년 이후로 이러한 브루어리를 비롯하여 이런저런 곳에서 검사 요청이 와서 매년 3~4번은 검사를 다녀오고 있다. 나는 보통 브루어리가 지어지는 단계에서 검사를 나가기 때문에 브루어리에 손님들이 많이 들어차 있는 것을 볼 기회는 별로 없다.
그런데 어제 주기 검사(Periodic Inspection)를 위해 한 브루어리를 다시 방문해야 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깜짝 놀랐다. 심지어 사람도 너무 많고 바빠서 그랬는지 가게 사람이 팬데믹인데 연락도 없이 왔다고 문전박대를 받았다. 약간 마음 상했지만 메일로 다시 방문 요청을 하니 친절하게 응대해 주어서 또 금방 풀렸다.
여기까지는 모두들 아는 곳으로 다음 글에서는 아는 사람만 아는 곳에 대해서 써 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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