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검사의 하루

지금은 상황이 조금 나아졌지만 락다운 초반에는 코스트코에 한 번 다녀오기가 정말 힘들었다. 조금만 늦게 가도 줄이 너무 길었고 매장 내에서도 사람들 사이의 간격을 2m 정도로 유지해야 되어서 움직임이 원활하지 않았다. 그 덕분에 반납 줄은 너무나 길어져서 아예 반납은 생각조차 해보지 못했다. 반납 줄에 설 수 없다는 뜻은 프라이스 매치를 받을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는 꽤나 큰 고통이었다. 왜냐하면 코스트코에 한 번 가면 한동안은 가고 싶어 지지 않기 때문에 필요한 모든 것을 무조건 담아야 하는데 그러다 보면 한 달 이내에 세일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기 때문이다. 슬펐지만 코로나가 바꾼 우리의 일상이라고 생각하는 수밖에 없었다.

 

팬데믹 때문에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코스트코가 할인을 하는 방식이 최근 변경되었다. 예전에는 매주 할인을 하는 품목이 바뀌어서 전단지가 배포되었으나(개중에는 이 주 동안 세일을 하는 품목도 있음) 7월부터는 미국 코스트코처럼 한 달 단위로 세일을 하고 종이가 아닌 조그마한 책자 형태의 전단지를 배포하고 있다.

 

캐나다 코스트코의 2020년 7월, 8월 할인 전단지

 

사실 팬데믹 초반(내 기억에 4월로 기억)에도 한 번 이런 식으로 세일을 했다. 당시에는 사람들이 매주 코스트코에 가기가 어려우니 이제부터는 한 달 단위로 세일을 하나 보구나 생각했다. 그런데 곧바로 다시 주 단위로 세일을 하는 것이었다. 이랬다 저랬다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번부터는 계속 한 달 단위로 세일을 하고 있다.

 

뭐 주 단위로 세일을 하든 월 단위로 세일을 하든 세일만 하면 되지 그것이 무슨 상관이냐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지난번 캐나다 동부 코스트코 생필품 할인 주기 분석에서 소개한 나의 테이블이 소용이 없어지기 때문에 그냥 혼자 슬펐다. 아래 업데이트된 표에서 볼 수 있듯이 2020년 5월까지 대부분 잘 들어맞고 있었기 때문에 더 이상 할인을 예측할 수 없는 것인가 싶어서 말이다.

 

 

한 달 단위로 세일하는 것은 노란색 바탕으로 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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