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검사의 하루

캐나다나 미국에서는 도시 입구를 지날 때 'Welcome to 동네 이름'과 인구수를 써놓은 표시판을 자주 볼 수 있다. 우리 동네도 물론 그런 표시판이 여러 개 있는데 처음 이사 왔던 2016년 이후 그곳에 적힌 숫자는 항상 124,000이었다. 하지만 엊그제 지나다가 보니 124,000라고 적힌 스티커를 떼어내고 133,000라는 숫자를 새롭게 붙여 놓은 것을 발견하였다. 작년에 진행된 인구 센서스 결과가 최근 나왔다고 하던데 그 조사에 따르면 5년 사이에 9,000명이나 인구가 증가했나 보다.

 

 

우리 동네 초입에 서있는 표지판. 124,000 라고 적힌 인구수가 최근 133,000으로 바뀌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최근 몇 년 동안 정말 궁금한 것이, 도대체 왜 킹스턴의 인구가 증가하고 있냐는 것이다. 특별히 큰 공장이나 회사가 생긴 것도 아니어서 일자리가 급격히 늘어날 일도 없는데 그렇다면 그 많은 사람들이 도대체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많은 사람들이 팬데믹 이후 은퇴를 하거나 재택근무가 가능하게 되어 큰 도시를 떠나 킹스턴으로 왔을 것이라고 말은 하지만 실제로 그런 사람들을 본 적이 없어서 정말 그럴까 싶다. 하지만 끊임없이 오르는 집값과 끊임없이 지어도 금세 다 팔려버리는 집들을 보면 인구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놀라운 점은 내가 킹스턴으로 이사를 온 2016년만 하여도 집값이 사스카추완의 리자이나나 알버타의 에드먼튼 보다도 저렴했다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그곳들보다 킹스턴 집들의 연식이 오래되어서 그랬던 것 같지만 아무튼 일반적인 2층 단독주택 집들도 40만 불 전후로 구입이 가능했다. 하지만 2017, 2018년부터 급격하게 집값이 오르기 시작해서 이제는 오래된 집들도 60~70만 불은 그냥 넘고 새로운 집들은 100만 불도 쉽게 넘는다. 가격은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될 테니 집은 부족한데 계속해서 인구는 늘어서 집값이 끊임없이 오르나 보다. 

 

 

킹스턴의 인구 유입이 계속 늘어난다고는 하여도 아직까지는 백인이 80~90%는 될 정도로 이민자가 적은 곳이다. 그래서 그런지 킹스턴은 아직까지 한국인 리얼터는 없고 중국인 리얼터도 최근에 1~2명 정도 이름이 보일 뿐이다. 결국 킹스턴에서 집을 구매하려면 한인이 아닌 리얼터와 일을 해야 하는데 그렇다면 (본인이 요청한 것도 아니지만 요즘 이 블로그에 올릴 글이 너무 없어서) 우리 가족과 친하게 지내는 리얼터를 소개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길 건너 맞은편에 사는 우리 친구 마이크. 정말 리얼터가 천직인 사람이다.

 

그의 이름은 마이크 마챤드. 전직 군인 출신으로 아프가니스탄에서 복무를 하기도 했단다. 원래 우리 집 딸이 그 집 딸과 친해서 서로 알게 되었는데 리얼터인 줄은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 우리 가족이 2018년에 킹스턴 내에서 이사를 할 때 이 사람을 통해서 집을 사고팔았다. 그런데 우리가 팔아야 했던 집이 너무 작고 비효율적이라서 팔기가 쉽지 않았는데 그래도 이 친구가 열심히 해주어서 결국 팔 수 있었다. 

 

 

마이크는 집을 팔았고, 우리는 그 사이 집을 비워주어야 해서 밖을 전전하였다

 

원래는 홈페이지도 있었는데 어느새 접었고, 그나마 페이스북 페이지가 남아있다. 그마저도 일 년 이상 업데이트가 없지만. 그래도 항상 바쁘고 생활에 여유도 있는 것을 보면 끊임없이 일은 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요즘은 워낙 경기가 좋으니 홈페이지나 페이스북 관리를 안 해도 일거리가 많다고 (나 혼자) 생각해 본다. 

 

 

킹스턴 리얼터 정보

마이크 마챤드

전화번호 613-572-2491

 

그리고 이곳에 댓글을 남겨주시거나 저에게 메일을 주실 경우 목소리 큰 마이크와 연결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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