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검사의 하루

2018년 4월 10일 작성

 

 

처음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만들어 놓은 '캐나다 정착기 목차'에 따르면 이번 글이 캐나다에서 하는 일들에 대한 마지막 글이다. 목차에 따라 글을 쓰기 시작한 지 벌써 일 년이 넘었는데 드디어 하는 일에 관련된 마지막 글을 쓴다고 하니 꽤나 기쁘다 (이민과 캐나다 생활 이야기를 조금 더 쓰고 '캐나다 정착기'를 마무리할 예정).

 

아무튼 오늘 할 이야기는 Inspector Seminar로 별로 쓸 만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어쨌든 목차에 들어가 있던 이유로 글을 쓸까 한다. 기본적으로 TSSA Local Inspector들은 자신의 집에서 본인의 구역을 돌아다니며 알아서 검사를 하는 식이다. 그래서 평소에 다른 Inspector들을 만날 일은 거의 없다.

 

그래도 같은 팀의 Inspector들이라면 분기에서 반기 정도에 한 번 정도는 팀 미팅 때 만날 기회가 있기는 하다. 그런데 다른 팀의 Inspector라면 정말 만날 일이 없는데, 그나마 만날 수 있는 것이 1년에 한 번씩 하는 Inspector Seminar 때이다.

 

이 Seminar는 기본적으로 ASME Code 관련 업데이트라든지 법률 등에 대한 교육을 하는 자리이다. TSASK에서 일 할 때도 이러한 세미나가 있었는데 당시에는 조금 더 Inspection 자체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 그런데 TSSA의 경우에는 아무래도 ASME Shop Inspection이 많다 보니 주로 ASME Code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

 

문제는 Code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대부분의 엔지니어가 정말 설명을 거지같이 한다는 것이다. 내가 한국에서 일했을 때를 기준으로 생각해 본다면 정말 끔찍한 수준이다. 이것은 나만의 생각이 아닌데 그 엔지니어들이 이야기를 할 때 대부분의 Inspector들이 딴짓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다들 똑같이 생각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 사례 위주로 이야기를 해주면 좋을텐데 그저 책을 읽듯이 발표하는 사람이 많아 아쉬우면서도 거지 같다.

 

그래도 오랜만에 다른 Inspector들도 볼 수 있고 2~3개의 주제 정도는 도움이 되는 것들이라 그나마 건질 것이 있는 세미나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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