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검사의 하루

2018년 4월 11일 작성

 

 

2013년 말에서 2014년 초, 캐나다로 이민 가기로 마음을 먹고 이런저런 준비 후 FSWP(Federal Skilled Worker Program)로 서류를 제출하였는데 글세 생각보다 너무 빨리 영주권이 나와버렸다. 한 1년 정도 있으면 나오겠지 했던 COPR(Confirmation of Permanent Residence)이 서류 접수일을 기준으로 3개월 만에 나와버린 것이다.

 

당시에는 마음의 준비가 덜 되어있었지만, 그래도 한 번 한국을 떠난다고 생각하니 조금이라도 빨리 캐나다에 들어가서 이런저런 시도를 해보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캐나다로 출국하기 전 한국에서 준비할 수 있는 일들이 별로 없었다. 기껏해야 인터넷으로 이런저런 정보를 찾아보고 SUCCESS에 가서 이런저런 세미나를 듣고 캐나다 생활에 관련된 책을 찾아보는 정도였다. 아직까지도 잘 팔리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내 자녀를 위한 캐나다 이민....'이라는 책도 사서 읽어보았다(돌이켜 보면 괜한 곳에 돈을 썼다).

 

런데 돌이켜 보면 인터넷이나 책에 써있는 캐나다 정보는 나와 비슷한 상황이거나 나와 비슷한 일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었기 때문에 그냥 알아 두면 좋은 정도의 정보였다. 예를 들어 토론토나 밴쿠버에서는 맞는 이야기가 에드먼튼과 리자이나에서도 맞을지는 가봐야 아는 것이다. 심지어 엔지니어 협회의 경우에도 온타리오, 퀘벡은 나머지 주들과는 꽤나 차이가 있어서 이 사람은 저렇다더라, 아니 심지어 '나는 이랬다'라고 하는 이야기를 들어도 그것이 실제로 '나'에게도 똑같이 적용될지는 캐나다에 가봐야만 알 수 있는 것이다.

 

아무튼 이러한 이유로 '나'와 비슷한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정보를 드리고자 캐나다에서 사는 이야기를 조금 적어보려고 한다. 참고로 여기서 '나와 비슷한 사람'이라고 한다면 2010년대에 이민을 온 (혹은 올 예정의) 30대 사람으로 한국에서 공대를 졸업하여 엔지니어로 직장 생활을 하다가 캐나다 현지 회사에서 엔지니어로 일을 하는 (혹은 하려고 하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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