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캐나다에서 살기 - 캐나다 생활비

2018년 4월 14일 작성

 

 

앞의 글에서 캐나다 생활의 한 가지 단점으로 물가가 너무 높다는 것을 꼽았다. 이번에는 그중에서도 유틸리티 비용과 통신 비용 등 매달 고정적으로 지출되는 비용이 얼마인지에 대해서 간략히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아래 표에 정리된 2015년 6월부터 현재까지 이사 등의 다양한 변화가 있기는 하지만 꾸준하게 400~600불 사이로 유틸리티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그 사이 렌트 하우스에서 2000 sqft 정도의 2층 단독주택, 그리고 1200 sqft 정도의 2층 단독주택으로 이사도 하였고 사스카추완주에서 온타리오도 이사도 하였다. 2017년 1월부터는 통신비를 절약하기 위해서 내가 가지고 있던 휴대폰을 해지하기도 하였다(개인적으로 전화 오는 곳도 별로 없으니 회사 전화기만 사용). 그러한 변화에도 꾸준히 400~600불 사이의 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아 아마 엄청나게 큰 집에서 살거나, 전기를 엄청나게 많이 쓰지 않는 이상에야 대부분의 사람이 이 정도의 비용을 매달 지출하고 있을 것 같다.

 

이 글을 쓴 이후 다시 2000 sqft 이 조금 넘는 2층 단독주택으로 이사를 왔는데 여전히 400~700불 사이에서 유틸리티와 통신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그다음으로 생각해 볼 것이 바로 자동차 보험과 집 보험 비용이다. 우선 자동차 보험을 살펴보자. 자동차 보험은 사는 지역, 자동차 종류, 연식, 운전 경력 등에 따라 천차만별이라 일괄적으로 얼마다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냥 나의 경우를 예로 든다면, 나는 35,000불 정도의 차를 구입해서 2014년에는 알버타에서 2015년과 2016년에는 사스카추완에서, 그리고 2016년 말부터는 온타리오에서 자동차 보험을 가입하였다. 참고로 처음에 보험을 가입할 때 한국에서 가져온 운전경력 증명서 등을 제출하여 6~7년 정도 무사고를 인정받았다.

 

내가 보관하고 있는 보험회사의 서류들을 살펴보니 알버타에서는 약 1,300불, 사스카추완에서는 약 1,200불(사스카추완은 약 200불 정도의 자동차 번호판 등록비 포함), 그리고 온타리오에서는 약 1,500 불을 지불하였다. 올해 보험료는 1,200불까지 내려갔는데 최근 엔지니어 협회의 Group Rate을 적용받으면 보험료가 엄청 싸진다는 정보를 듣고 보험을 갈아타 900불을 지불하게 되었다. 최근 셋째를 출산한 관계로 미니밴으로 차를 교체하게 되었는데 보험료는 약 1,000불로 비슷한 수준이다. 그리고 GTA(Greator Toronto Area)의 경우 자동차 보험료가 2000~3000불은 기본으로 나오는 듯하다. 무지막지한 수준이다.

 

그리고 자신의 집 보험이나 렌트 집에 대한 보험을 가입하는 경우 추가로 비용이 발생한다. 이것은 모기지 총액에 따라 많이 달라지겠지만 나의 경우 엔지니어 Group Rate 적용 이후 700 불 정도 지불하게 되었다. 작년(2018년)에 큰집으로 이사하여 이제는 1000불 정도 지불하고 있음.

 

따라서 자동차 보험과 집 보험료를 생각해 본다면 많은 사람들이 한 달에 100~300불 사이를 지출하지 않을까 싶다.

 

또 모기지를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당연히 모기지를 갚아야 한다. 이것 또한 모기지 총액에 따라 매우 편차가 크겠지만 나의 경우 사스카츄완에서는 한 달에 2,000불 현재는 1,200불 정도를 지출하고 있다. 이제는 다시 2,000불 정도를 지불하고 있다. 렌트를 하는 경우에도 1,000~2,000 불은 그냥 나가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정리를 해보면 캐나다에서 살기 위해서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비용은 한 달에 적어도 500(유틸리티)+200(보험)+ 1,300(모기지나 월세) = 2,000 이나 된다. 물론 사는 지역, 주거 형태 등에 따라 총액은 다르겠지만 식비를 포함하지 않고도 저 정도의 금액이 필요하니 식비와 교통비를 포함하면 참으로 많은 돈이 필요하다.

 

이러한 이유로 적어도 가구 당 연소득이 7~8만불은 되어야 겨우 수지를 맞출 수 있다는 말이 나오는 듯 하다(어린 아이 Daycare 나 교육비 생각하면 더욱 복잡). 결국 이렇기 때문에 캐나다에서도 로또를 사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