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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검사를 담당하고 있는 지역 중에 브락빌(Brockville)이라는 곳이 있다. 그곳에 조그마한 제약 회사가 있는데 아주 가끔씩 검사가 있어서 들르고 있다. 어느 날 그 회사 입구에서 담당자를 기다리는데 진열장에 그 회사에서 만들고 있는 제품들을 전시해 놓았길래 살펴보았다. 그중에는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약도 있었다. 그래서 나만 몰랐지 다국적 거대 제약회사가 내 구역에 있구나 싶었다. 나중에 검사가 끝나고 담당자에게 '이런저런 약을 만들고 있네요'라고 말을 꺼냈다. 그러자 그 담당자가 하는 말이 한마디로, OEM으로 유명 브랜드의 약을 만드는 것이라고 하였다. 그제야 이런 유명한 약들도 외주로 생산을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또 어느 날 인터넷 첫 화면에 '코스트코에서 반드시 사야 할 것들'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눈에 띄었다. 제목부터가 낚시성 기사였지만 너무 궁금하여 눌러보지 않을 수 없었다. 기사는 미국에서 쓰인 것으로 미국 코스트코에서 사면 좋은 물건을 한 10가지 정도 소개했다. 지금 와서는 무엇들이었는지조차 기억이 나지 않지만 딱 한 가지만 기억에 남았다. 그것은 바로 커크랜드 브랜드의 약이었다. 코스트코에서는 이미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약들(OTC, Over the counter)을 저렴하게 팔고 있는데 동일한 성분의 커크랜드 브랜드 약들은 그것의 절반이면 살 수 있다고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동네에 있는 코스트코에서 보니 캐나다도 역시나 커크랜드 약들이 유명 제품들의 절반 정도의 가격에 팔리고 있었다. 코카콜라와 펩시콜라는 맛이 다르다지만 이들 약의 경우 아무리 두 가지 제품을 비교해 보아도 동일한 성분에 동일한 용량이었다. 게다가 내가 검사를 간 곳에서 보았듯이 이미 유명 브랜드의 약들이 외주로 제작되고 있다면 굳이 비싼 유명 제품의 약을 살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상비약 중의 하나인 애드빌과 타이레놀의 가격 비교는 아래와 같다. 한 캡슐당 격을 보면 절반 정도임을 알 수가 있다. 한국 코스트코도 마찬가지일지 궁금하다.
1년 사이에 Kirkland 이부프로펜 Liquid Gel 가격이 CAD 11.99에서 CAD 12.99로 인상되었다(2020년 8월 기준).
특이하게도 매대에서 Kirkland 아세트아미노펜이 사라졌다. 최근에 아세트아미노펜을 살 일이 있어서 Kirkland 것을 찾느라 이리저리 헤맸으나 결국 찾지 못했다. 대신 Stanley라는 상표의 아세트아미노펜이 등장하였다. 집에 와서 보니 두 병을 비교해 보니 Kirkland 아세트아미노펜을 만들던 곳에서 만든 제품이다(결국 똑같은 제품이라는 뜻). 왜 상표를 바꾸었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가격은 무척이나 저렴해졌다. 350정이 들어있는 Stanley 아세트아미노펜은 가격이 겨우 CAD 7.79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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