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검사의 하루

2017년 3월 31일 작성

 

아직도 갈 길이 먼데 그동안 이런저런 일로 글을 쓰지 못했다. 한번 쓰지 않으니 다시 글을 쓰기가 힘들었다. 그래도 다시 한 번 남은 이야기들을 해보도록 하자.

 

진작에 에드먼튼으로 갈 곳을 정하긴 했지만 과연 그곳에서 내가 언제 취업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그 준비하는 기간 동안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이 되었다. 잘하면 3~4개월, 못하면 1년 정도를 열심히 취업 활동만 해야 되는데그 시간 동안 무엇인가를 하면 좋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서 이곳 저곳을 찾아보다가 NAIT (Northern Alberta Institute of Technology) 에 개설된 NDE 자격증 과정과 CWB (Canadian Welding Bureau) Welding Inspector 자격증 과정을 발견하게 되었다. 두 코스 모두 단기로 자격증 취득을 위하여 개설된 과목으로 NDE는 일주일 40시간 동안 수업을 듣는 것이었고, Welding Inspector 과정은 세 달 정도 일주일에 세 번 저녁에 가서 수업을 듣는 것이었다 (참고로 각각의 학과에 2~3년짜리 정규 과정이 있으나 나는 단기 과정을 신청함).

 

에드먼튼에 있는 NAIT 는 캘거리의 SAIT 와 함께 알버타에서 손꼽히는 College 이다. 요즘에는 한국 사람들도 인기가 많이 있어 보인다. 한국의 교육 시스템만 생각하고 College 라고 무시했다가는 졸업이 매우 힘들다는 소문을 아주 많이 들었다.

 

 

Welding Inspector 자격증이야 진작에 준비를 하지 못해서 아쉬웠기 때문에 좋은 기회라 생각되었다. NDE 과정의 경우 실제로 검사 업무를 하면서 NDE 검사 결과를 검토해야 하는 일이 많았기 때문에 들으면 좋지 않을까 막연하게 생각을 하였다.

 

그래서 결국 Welding Inspector 수업과, NDE 중에서는 에드먼튼에 도착하는 시기에 맞추어서 RT Level I 수업과 UT Level I 수업을 신청하였다. 내가 신청한 과목들은 정규 수업이 아니라 자격증을 위한 단기 코스여서 별다른 자격 조건 없이 NAIT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신청하면 되었다. 수업료의 경우 (오래된 영수증을 찾아 보니) RT, UT는 각각 1,250 불이었고, Welding Inspector 과정은 1,710불이었다.

 

어찌 보면 참으로 비싼 수업이었지만 그래도 할 일 없이 집에서 놀고 있는 것보다는 나아 보였기에 신청을 하였다. 그리하여 나는 현지에 도착하여 2014년 11월말에 RT 수업을 듣고 12월에 UT 수업을 듣은 후 2015년 1월부터 3월까지 Welding Inspector 수업을 듣게 되었다. 다른 것은 할 수 있는 것이 없으니 가서 뭔가 할 일이 생겼다는 것만으로도 왠지 준비가 잘 되어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시기였다.

 

아무튼 각 과정에 대해서는 나중에 자세히 이야기하겠지만 결론적으로 NDE 과정, 결국 UT 는 취소하고 RT 과정만 들음, 은 내 인생에 별로 도움이 안 되는 과정이었고, Welding Inspector는 빈 시간 동안 아주 좋은 공부를 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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