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검사의 하루

2017년 4월 1일 작성

 

 

이민을 가서 검사 (Inspection) 일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을 때부터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 캐나다 Job Posting을 찾아보았다. 이미 다니고 있던 회사에서는 마음이 떠났으니 회의가 있을 때면 Job Posting을 이리저리 살펴보았고 Linkedin 도 이리저리 살펴보았다.

 

지금은 캐나다 내에서 어떤 Job Posting Site가 가장 인기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찾아본 바로는 indeed.ca 가 가장 괜찮아 보였다. 그래서 앱을 다운 받아서 다음과 같은 Keyword 등으로 계속 검색을 해 보았다.

  • API 510
  • API 570
  • Reliability Engineer
  • Inspection Engineer
  • Turnaroud Inspection
  • Corrosion Engineer
  • Refinery Engineer

그중에서도 API 510으로 검색을 된 Posting이 나에게 가장 적절해 보였다. 이 Keyword로 검색된 직업의 경우 대부분 정유소에서 고정 장치 (Fixed Equipment) 검사를 하는 일이었는데 그것이 바로 내가 한국에서 하던 일이었다. 

 

Job Posting을 찾아보는 동시에 영문 이력서도 준비하였다. 그때까지 영문 이력서는 써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SUCCESS 에서 받은 자료나 인터넷을 찾은 자료를 가지고 캐나다 스타일로 2장 분량의 이력서를 만들었고 1장의 Cover Letter도 만들었다.

 

지금 돌이켜 보면 내용이나 형식도 무척이나 형편이 없었겠고, 무엇보다 주소가 외국으로 되어 있으니 연락이 없는 것이 당연했다. 당시에도 연락이 없을 것이라고는 생각을 했지만 그래도 연습 삼아서 무엇이든 해보자는 생각에 지원을 해보았다.

 

그리고 지원했던 회사 List를 관리하기 위해서 이때부터 개인적으로 Job Application List라는 파일을 만들어서 관리를 시작했다. 언제 어느 회사를 지원을 했고 무슨 일에 지원을 했는지 등을 기록하였다. 이 또한 이렇게 하다 보면 나중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해서 작성을 시작했다. 이 파일은 캐나다 현지에서도 계속 사용했는데 지원 기록을 한눈에 볼 수 있어서 작성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다음은 실제 당시에 지원했던 리스트이다 (실제 파일을 약간 수정함).

 

 

 

위의 표에서 알 수 있든히 당연히 모든 곳에서 탈락했거나 연락이 없었다. 그래도 이 과정을 통해서 얻은 것이 있다면 다음과 같다.

 

첫째, 우선 생각보다 이력서에 오타가 많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캐나다에 가서는 이력서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겠다고 생각했다.

 

둘재, 대략적으로 내가 지원할 수 있는 회사와 지역들이 보였다. 검사원 (Inspector) Job은 대부분 정유소나 Upgrader가 위치한 지역에서 공고가 나오는데, 그것을 고려하면 에드먼튼에서 직업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와 관련하여 CAPP (Canadian Association of Petroleum Producers) 에서 발행되는 보고서를 보게 되었는데 이에 대해서는 별도로 글을 간략하게 올리도록 하겠다.

 

이제 와서 돌이켜 보면 참으로 무턱대고 지원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그 과정을 통해서 몇 가지를 얻게 되었으니 당시로서는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지 않았나 싶다. 실제로 무모하다고 생각되는 과정이었으나 주변에서 이렇게 한국에서 캐나다로 이력서를 제출하여 캐나다에 들어오기 전에 취업을 한 분을 보았다 (다만 이분의 경우도 나와 비슷하게 FSWP 으로 미리 영주권을 받은 상태). 역시 안 해보는 것보다는 해보는 것이 좋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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