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4월 2일 작성
오늘은 지난번 글에서 잠시 소개한 CAPP (Canadian Association of Petroleum Producers) 에 대해서 간략히 글을 써보려고 한다.
나도 이 단체에 대해서 엄청 잘 알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간단히 말해 이름 그대로에서 느낄 수 있듯이 캐나다의 오일 회사들을 대변해 주는 단체가 아닐까 싶다. 환경 단체들은 이곳을 싫어하겠지만 좋고 나쁨을 떠나서 여기서 발행되는 통계 자료는 참고해 볼만하다. 그래서 그런지 가끔씩 뉴스에서도 이 단체에서 발행된 자료가 소개되기도 한다.
아무튼 나도 한국에서 이곳에서 발행되는 Annual Report를 보고 캐나다의 오일 업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사실 사스카츄완을 떠나오고 나서부터는 국제 유가도 잘 보지 않게 되었다.그만큼 그쪽 업계와 별 상관이 없이 지내고 있는데 오랜만에 이 글을 쓰려고 리포트를 보니 이런저런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이 자료를 보면서 생각했던 내용이나 관심이 있었던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우선 다음의 그림을 보도록 하자 (아쉽게도 이 컴퓨터는 회사 컴퓨터라 사진 편집 프로그램이 전혀 없어서 PDF와 그림판을 이용하여 그림을 편집하여 퀄리티가 별로이다).
그림을 보면서 처음 느낀 것은 캐나다는 넓은 땅의 크기에 비해서 정유소의 수가 그리 많지 않다는 점이다. 그리고 Oil Sands를 처리하는 Upgrader 시설을 제외하고는 국내 정유소와는 그 규모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작다.
참고로 국내의 경우 한 정유소의 처리 능력이 60만 ~ 90만 BPD(Barrel/day) 정도인데 (요즘은 더 늘었을 수도 있겠다) 캐나다는 10만 ~ 30만 BPD 정도이다. 그래서 우리 나라 정유소에서 근무를 해보았다면 여기는 구멍가게 수준의 공장으로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다음으로 눈에 띄는 점은 정유 시설은 대부분 알버타에 몰려있다는 것이다. 가장 많은 오일이 생산되니 가장 많은 정유 시설이 있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오일의 소비가 가장 많을 온타리오 주에는 Sarnia 지역에 (우리 나라 기준으로) 소규모 설비들만 있는 것이 특이했다.
아무튼 한국에서 이 지도를 보면서 정말 잘해야지 에드먼턴에서 일을 찾을 수 있겠고 아니면 더 북쪽으로 가야지 일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했지만, 같이 캐나다 가서 살아 주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인 와이프에게는 차마 그 이야기까지는 할 수 없었다.
그리고 끝으로 이 사실은 나중에 리자이나에서 일을 하면서 알게 된 것이지만, 알버타가 분명 엄청나게 많은 오일을 생산하고 있기는 하지 사스카츄완 또한 많은 양의 오일을 생산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림의 오른쪽 위를 보면 SK주의 오일 생산량이 48.7만 BPD인데 뉴스에서 듣기로 이는 미국과 캐나다의 주들 중에서 5번째로 생산량이 많은 주 (State or Province)라고 한다. 실제로 SK주의 남쪽으로 내려가 보면 곳곳에 석유 시추 설비들이 있고 Oil Sand 와 같이 Heavy 한 오일이 아니기 때문에 그럭저럭 경쟁력이 있다고 한다.
가장 최근의 리포트는 아래 첨부를 참조하시길 바란다.
에드먼튼: 첫 도착 (0) | 2019.04.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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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 (0) | 2019.03.31 |
한국에서의 준비: 캐나다 현지 회사 지원 (Job Apply) (0) | 2019.03.31 |
한국에서의 준비: 학교/수업 등록 (NAIT) (0) | 2019.03.31 |
한국에서의 준비: 학력인증 (0) | 2019.03.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