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검사의 하루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 나도 한국에서는 주로 신용카드로 계산을 했기 때문에 현금을 거의 들고 다니지 않았다. 심지어 지방에서 근무할 때에는 몇 주 동안 지갑에 지폐 한 장 없이 다닌 적도 많았다. 그래서 6년 전 처음 캐나다에 왔을 때 많은 수의 캐나다 사람들이 신용카드 대신 현금을 쓰는 것을 보고 특이하다고 생각을 했다. 그나마 카드를 쓰는 사람들도 신용카드가 아니라 데빗카드(체크카드)를 쓰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도 6년 사이 캐나다도 많이 변했다. 팬데믹 이후 가게들도 카드 결제를 선호하고, 온라인 거래도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에 이제 캐나다에서도 현금을 쓰는 사람의 숫자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듯하다. 

 

어쨌든 신용카드의 혜택에 익숙한 나는 캐나다에 처음 도착하자마자 혜택이 큰 신용카드를 찾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항공 마일리지를 적립해 주는 카드를 찾아보았다. 검색해 보니 마일리지를 적립해 주는 카드는 크게 세 종류가 있었다. 에어캐나다의 항공 마일리지인 Aeroplan을 적립해 주는 카드, 웨스트젯(Westjet)에서 사용할 수 있는 Westjet Dollar를 적립해 주는 카드, 그리고 Air Miles나 카드사 자체 포인트 적립 후 항공권으로 교환할 수 있는 카드. 

 

하지만 몇 년의 고민 끝에 결국 마일리지를 적립 카드는 마음을 접었다. 리자이나에 살았을 때는 그래도 동네 공항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비행기가 있어서 고려해 보았지만 킹스턴으로 이사를 온 이후 동네 공항에서 탈 수 있는 비행기가 없어서(그나마 토론토 가는 비행기도 팬데믹 이후 없어짐) 마일리지를 모아도 털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았다. 

 

그래서 결국 캐쉬백 신용카드에 집중하였다. 캐쉬백의 경우 자체 포인트를 적립해서 돈이나 다른 혜택을 주는 경우 적립률이 조금 더 높았지만 어쨌든 현금이 좋기 때문에 실제 돈으로 적립해 주는 카드를 찾아보았다. 수많은 고민 끝에 현재 내가 사용하고 있는 카드는 BMO의 CashBack World Elite MastercardScotia Bank의 Momentum Visa Infinite이다.

 

 

BMO CashBack World Elite Matercard

연회비: $120 - BMO에 계좌를 가지고 Premium Chequing Account를 이용 시 연회비 면제(Premium Chequing Account은 한 달에 $30의 사용료가 발생하나 계좌 잔고가 $6,000 이상이면 월 사용료 면제)

 

적립률: 1.5%

 

장점

  • 찾아본 카드 중 사용 분야에 상관없이 적립률이 가장 높은 편
  • 캐나다 코스트코 매장에서는 Mastercard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코스트코를 많이 이용한다면 Mastercard가 필수임. 이 카드가 Mastercard 중에서 가장 적립률이 높은 편(코스트코의 Capital One Mastercard도 기본 적립률은 1.0%)
  • 첫 3개월 동안 10% 적립($200 적립 한도), 첫 연회비 면제

 

 

참고로 모든 결제액에서 2%를 적립해 주는 카드가 있으나(AMEX SimplyCash Preferred, 연회비 $99) 캐나다에서는 AMEX를 사용할 수 없는 곳이 많아서 사용이 불편함

 

 

 

 

Scotia Momentum Visa Infinite Card

연회비: $120 - Scotia Bank에 계좌를 가지고 Ulitimate Package를 이용 시 연회비 면제(Ulitimate Package은 한 달에 $30.95의 사용료가 발생하나 계좌 잔고가 $5,000 이상이면 월 사용료 면제)

 

적립률: 슈퍼(Grocery)와 매월 자동이체(인터넷 등) 4%, 주유소와 대중교통 2%, 기타 1%

 

장점

  • Grocery Store(아쉽게도 Walmart는 제외)와 통신비(자동이체)만 이 카드로 결제해도 무려 적립액이 4%
  • Grocery Store에서 기프트카드(아마존, 스타벅스, 베스트바이 등)를 사도 4% 적립(*)
  • 첫 3개월 동안 10% 적립($200 적립 한도), 첫 연회비 면제

 

(*) 이 아이디어는 다른 블로그에서 알게되었다. 정말 훌륭한 방법이 아닐 수 없다!

 

자식이 2~3명이면 일주일에 두세 번은 장을 봐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 자식들이 아직 독립하지 않았다면 통신비도 많이 들 것이다. 그렇다면 이 카드가 꽤나 쏠쏠하다(가정의 인터넷과 전화비가 아무리 못해도 $200 일 테니 이것만 이 카드로 자동이체 해 놓으면 1년에 $96 적립).

 

 

 

 

다음은 실제 나의 2019년(BMO 카드), 2020년(Scotia Bank 카드)의 적립액 내역이다.

 

Scotia Momentum은 매년 11월 환급. BMO 카드는 본인이 원할 때 환급 가능하나 그냥 놔두면 12월에 자동 환급.

 

 

나는 슈퍼와 통신비 결제는 대부분 Scotia Momentum 카드로 하고 나머지는 BMO CashBack 카드로 결제를 하고 있다. 이런 방식을 통해 일 년에 약 $800 ~ $900을 적립할 수 있었다. 내가 돈을 엄청 많이 버는 것은 아니고 엄청난 소비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카드의 혜택만 잘 이용해도 꽤나 많이 적립할 수 있었다. 

 

아쉬운 것은 우리 부부는 BMO 계좌만 있기 때문에 Scotia Momentum 카드는 연회비를 내고 있다. 둘 중의 한 명의 계좌를 Scotia Bank로 옮긴 후 그 이름으로 카드를 받을까도 생각해 보았지만 그러기에는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아서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다.  

 

 

 

끝으로 마일리지 적립 등의 다른 카드의 혜택을 알아보고 싶으시면 아래의 사이트를 추천한다.

 

Credit Cards: Best cash-back cards, travel cards, rewards cards, tools & more

Spend Changes to Aeroplan: What they mean for program members, credit cardholders and Elite flyers Air Canada has brought the Aeroplan loyalty program back...

www.moneysense.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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