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검사의 하루

이번 주제는 아이들이 학교에 갈 때 필요한 것들에 대해서이다. 

 

 

다른 주에 살다가 처음 온타리오에 와서 신기했던 점 중의 하나는 바로 학교에 가져갈 준비물이 없다는 것이었다. 예전에 살았던 알버타나 사스카추완에서는 새 학기가 시작될 때 학교에서 School Supply List를 나눠주고 학생들이 그것들을 준비해 가야 된다는 점이었다. 이 리스트에는 공책, 연필, 지우개, 색연필 등등이 적혀있는데 재미있는 점은 메이커까지 적혀있다는 것이다. 집안 경제 사정에 상관없이 모두 동일한 것을 쓰게 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아마 맞을 것 같다. 

 

참고: https://overlanders.epsb.ca/forparents/schoolsupplylists/ 

에드먼튼 지역 학교의 Supply List 예. 이제 보니 '듀오탱'이 보인다. 종이를 껴넣는 폴더같은 것인데 정말 필수품이라고 한다.

 

 

그런데 온타리오에 처음 와서 첫째를 학교에 보내려고 보니 아무리 기다려도 학교에서 Supply List를 보내주지 않는 것이었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이미 List가 보내졌을까, 그렇다면 도대체 무엇을 준비해 가야 하는 것일까 참 고민이 되었다. 그래서 월마트에 가서 공책 조금, 연필 조금을 사서 보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알고 보니 온타리오에서는 대부분(혹은 전부?) 학교에서 문구류를 제공을 하기 때문에 학용품을 따로 준비하지 않아도 되었다. 세금이 높은 데는 다 이유가 있나 보다. 

 

어쨌든 대부분의 학용품들은 학교에서 제공하지만 개별적으로 준비를 하면 좋을 것도 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한 번 정리해 보았다. 

 

계절에 상관없이 필요한 것들 (참고로 사야 할 교과서도 없고 공책도 필요 없다)

책가방

간식 도시락 / 점심 도시락

물통

인도어 슈즈 - 요즘도 한국에는 우리가 어릴 때 신던 실내화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캐나다에서 인도어 슈즈는 실내에서 체육을 할 때도 사용되기 때문에 그냥 일반 운동화를 하나 더 보내면 된다.

참고로 필통이나 펜은 챙겨가지 않아도 되지만 학년이 올라가면 자기 필통을 챙겨 오는 아이들이 늘어남.

 

 

여름에 가져가면 좋은 것

모자 - 밖에서 놀 때 햇빛이 강렬함

선스크린 / 벌레 쫓는 스프레이(Bug Spray 또는 Repellent라고 말함) - 필수적인 것은 아니나 가져오는 친구들도 많이 있음

 

 

겨울에 가져와야 할 것(필수)

아무리 추워도 영하 20도 정도까지는 쉬는 시간(Recess)에 무조건 나가 놀기 때문에 방한 용품이 필수이다. 상식적으로 당연히 필요한 것들이지만 그래도 적는 이유는, 와이프가 학교에서 일을 하면서 보니 이런 것들을 안 챙겨주는 학부모들도 실제로 있기 때문이다. 그런 아이들은 옆에서 지켜보는 것조차 너무 안타깝기 때문에 선생님이 분실물함(Lost and Found)에서 스노우 팬츠와 장갑을 꺼내서 입혀준다고 한다. 

스노우 팬츠(일명 스키 바지)

장갑 - 눈이 오기 시작한 이후에는 방수가 잘 되는 장갑을,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이나 추워지는 늦가을에는 털장갑

털모자

방한 부츠 - 방한은 물론이고 방수가 잘되는 것을 고르는 것이 중요

추가 양말 - 저학년 아이들은 신발이 자주 젖기 때문에 추가로 양말이나 장갑을 보내주면 좋음

 

 

끝으로 아주 추운 날이면 오히려 괜찮은데 오후에 기온이 영상에 가까워지는 날이면 너무 땅이 축축하기 때문에 아이들 부츠와 장갑이 아주 축축해진다. 장갑이나 부츠는 매일 빨기도 힘들고 매일 말리기도 힘든데 그럴 때 아래와 같이 부츠, 장갑 드라이어를 사용하면 좋다. 내가 살고 있는 온타리오는 올해(2022/2023 겨울) 날씨가 매우 따뜻한 편이어서 둘째 녀석의 부츠와 장갑이 매일같이 걸레가 되어서 오는데 집에 오자마자 아래 드라이어에 껴서 말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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