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검사의 하루

2017년 9월 19일 작성

 

 

그러고 보니 본격적으로 나의 첫 번째 회사에서 한 일을 이야기하기 전에 그 회사에 대해서 잠시 소개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예전 글에서 설명한 적이 있듯이 (기타정보: 캐나다 Pressure Equipment 법규) 캐나다에서는 주 별로 Boiler와 Pressure Vessel의 안전을 담당하는 기관들이 있다. 우리 나라로 치자면 가스안전공사나 에너지관리공단(이름이 바뀌었을지도...)이라고 할까나?

 

한국 사람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기관이라고 한다면 알버타 주의 ABSA (Alberta Boiler Safety Authority)가 있겠다. 가장 잘 알려졌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아무래도 주요 에너지 회사나 정유소들이 알버타 주에 있기 때문이고, 그 때문에 많은 검사원(Inspector)이나 용접사들이 이 ABSA에게서 검사를 받게 되기 때문이다.

 

아무튼 약 20년 전에는 모든 주의 이러한 기관들이 주 정부에 속해있었다. 쉽게 이야기하자면 우리 나라의 노동부 산하 기관 정도 된다고 할까나. 그런데 이런 저러한 이유로 몇 개의 주에서는 주 정부에서 분리되어 독립된 기관으로 운영하게 되었다. 그래서 앞서 말한 알버타주의 ABSA, BC주의 BCSA (Saftey Authority, 현재는 Technical Safety BC, TSBC로 이름이 바뀜), 온타라오주의 TSSA (Technical Standards and Safety Authority), 그리고 사스카추완주의 TSASK 이 등장하게 되었다. 그 중에서 TSASK는 대략 5~6년 전에 주정부에서 분리되어 다른 기관들 보다는 최근에 생긴 기관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TSASK에서는 크게 두 가지 분야에 대해서 관리/감독하는 기능을 갖는다. 첫 번째는 내가 속해있었던 그룹으로, Boiler and Pressure Vessel을 담당하는 곳이다. 주요 업무로는 Boiler, Pressure Vessel의 Design 등록, 설치 검사, 주기 검사, WPS/PQR 등록, 용접사 검사, 공사 업체들 감독/허가 등이 있다. 그리고 다른 그룹으로는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와 놀이 기구를 검사하는 그룹이 있다. 그쪽도 그러한 장치들의 Design 등록, 설치 검사, 주기 검사 등을 한다.

 

앞에 쓴 글에서도 잠시 언급을 했지만, 내가 있었던 위치가 약간은 애매해서 온갖 일을 두루두루 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그곳에서 무슨 일을 했는지 이야기하고자 한다. 예전에 쓴 글들이 좀 있기 때문에 약간 업데이트해서 옮기는 식으로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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