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검사의 하루

2017년 2월 11일 작성

 

 

이민 방법에 길이 열린 것을 확인한 우리 부부는 바로 행동에 들어갔다.

 

사실 FSWP의 경우 가장 간단한 이민 방법이기에 직접 진행하시는 분들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우리는 이주공사를 통해서 진행을 했다. 요즘 보면 카페 등에서 내가 이용한 회사 이름이 나오는 경우를 못 봤지만 그냥 검색이 되는 곳 중에서 커 보이는 곳을 선택했다. 다행히 워낙 간단한 이민 카테고리이니 진행하면서 별 문제는 없었다. 

 

아무튼 그렇게 이민 업체를 찾고 나서 예약을 잡아 계약을 하러 갔다. 당시에 업무 때문에 양재동의 코트라를 다녀와야 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회사에서 나와 코트라를 들렀다가 회사로 돌아오는 길에 강남역에서 내려 그 업체를 찾아갔다.

 

상담이라고는 했지만 이미 FSWP 으로 지원을 하기로 되어있기 때문에 크게 이야기할 것이 없었다. FSWP의 경우 직업군에 들어가고 서류를 준비하여 요구하는 점수 넘기면 영주권을 받을 수 있지 않겠느냐는, 지극히 기본적인 이야기를 했다. 혹시나 하여 나중에 직업 같은 것도 소개해 주냐고 물었는데 그것은 본인이 알아서 하셔야 한다고 했다.

 

금액은 기본 100만원 정도에 중간에 변호사 비용이 2번 들어갔다. 그래서 결국 총 300-400만 원이 소요된 것으로 기억한다. 사실 400만 원이 적은 금액은 아니기 때문에 직접 준비했다면 그 돈을 아낄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부부 스스로가 그 정도 투자는 할만했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당시에 첫째 아이가 만 2살 정도로 육아와 일에 정신이 없었는데 이주공사에서 시키는 대로 서류를 준비하여 시간과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었으니 그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하였다 (지금은 애 셋을 키우는 입장에서 애 하나는 일도 아닌데...).

 

계약 이후 이주공사에서 말하는 서류 준비와 영어 시험 준비를 하였다. 지금 기억에 필요했던 서류는 와이프의 이력서, 직장 경력 증명서, 대학교 졸업증/성적 증명서, 캐나다 학력 인증, 기본 Application 등이었다. 영어 시험의 경우 IELTS General 모든 영역에서 6.0 이상이 조건이었다. 그리고 배우자가 IELTS General 4.0 이상일 경우 추가점이 있어서 나도 시험을 보았다.

 

와이프는 육아 중간에 IELTS 문제집과 동영상을 보면서 공부를 하였다. 모든 사람이 마찬가지이듯 듣기와 읽기는 어떻게든 하겠는데, 말하기와 쓰기는 감이 잡히지 않아서 약간 고생을 하였다. 첫 시험에서 아쉽게도 말하기에서 과락이 나왔지만 다행히 두번째 시험에서 통과를 하였다. 나는 뭐 4.0만 넘으면 되니 부담 없이 봐서 추가점을 보태주었다.

 

이렇게 IELTS 시험 준비를 하는 동시에 관련 서류를 준비하였다. 그 중에서 가장 어려웠던 서류는 옛날에 일하던 병원에 찾아가서 옛날 직장 상사에게 도장을 받아오는 것이었다. 회사 생활을 해 본 사람은 듣기만 하여도 쉽지 않은 일임을 알 것이다. 와이프가 고생이 많았다. 아무튼 그렇게 모든 서류 준비가 완료되었고, 캐나다에서 학력 인증받는데 시간이 조금 걸려서 2014년 1월인가 2월 정도에 모든 서류 제출이 완료되었다.

 

다행히 쿼터는 무지하게 여유가 있었고, 과연 무사히 영주권을 받을 수 있을까를 생각하며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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