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검사의 하루

2017년 2월 11일 작성

 

 

놀랍게도 서류 접수 완료 후 3달쯤 지난 2014년 5월 이주공사로부터 연락을 받게 된다. 영주권 확정이 되었다는 연락이었다. 와이프가 전화를 받았는데, 본인이 생각해도 약간은 어처구니없게 빨리 나와서 별로 기뻐하는 기색이 없이 그러냐고 답을 해서 이주공사 담당자가 당황을 하는 기색이었다고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지원서를 제출하고 나서 우리끼리 예상을 해보기를 빠르면 반년에서 1년 정도 사이에 영주권이 나오면 좋겠고 그 다음에 이런저런 준비를 하면 2015년이나 2016년에는 출국을 할 수 있지 않을까 막연하게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예상치 못하게 빨리 영주권이 나오게 되어 우리 부부 모두 약간은 어안이 벙벙한 상태가 되었다. 그래도 이게 한 번 마음이 뜨니 도대체가 일을 하기 어려웠다. 일을 하면서도 내가 이러고 있으면 안될 것 같고, 뭐 이렇게 일을 해서 뭐하나 싶기도 하고, 뭔가 더 준비를 해야할 것만 같았다.

 

처음 지원할 때부터 계속하고 있는 고민, 과연 가서 무엇을 하면서 먹고살아야 하나, 이 약간은 두렵기도 하였지만 영주권이 확정된 이후에는 한국에 있어보았자 별다른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점점 크게 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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