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검사의 하루

2017년 2월 12일 작성

 

 

영주권이 확정되고 나서 출국 전까지 이런저런 일들을 준비하였다. 그중에서 가장 첫번째 했던 일들 중 하나가 바로 캐나다 이민 정착 지원 기관인 SUCCESS (석세스)와 상담을 하는 것이었다.

이 기관은 영주권 신청을 한 이후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발견을 한 것으로 기억한다. 석세스는 캐나다 정부의 Funding으로 운영되는 비영리 기관이며 석세스 한국 사무실의 경우 캐나다 영주권이나 시민권을 가진 사람을 대상으로 캐나다 정착 지원을 하는 기관이다. 캐나다로 출국하기 전에 캐나다 생활과 직업에 대한 다양한 세미나와 정보를 무료로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출국 전에 꼭 들러 볼만한 기관이다.

처음에는 와이프와 함께 가서 간단하게 상담을 한 이후에는 중간 중간 들을 만한 세미나가 있을 경우 찾아가서 들었다. 마침 내가 다니던 회사가 종로에 있었기 때문에 걸어서 20-30분 정도면 정동에 있는 석세스 사무실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래서 회사를 잠시 땡땡이 치고 평일 오후에 진행되는 세미나도 참석할 수 있었다. 뭐 이미 그때는 회사에 마음이 떠서 이렇게 중간에 가끔 사라지고는 하였다. 주변에 친했던 사람들에게는 이민을 갈 계획이라고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내가 사무실에서 안보여도 찾거나 하지 않았다. 

이런저런 세미나를 들었는데 지금 생각 나는 것은 취업 관련 세미나와 금융/경제 관련 세미나, 캐나다 문화 소개, 출국 전 세미나 정도이다. 출국 전까지는 무엇이든 많이 들어 놓으면 여기 와서 도움이 되는 것 같다. 특히 금융/경제 관련 세미나에서 세금과 Benefit 은 도움이 많이 되었다. TFSA니, RRSP니, CCTB니 (이제는 CCB 로 바뀜), Taxable Benefit이니 용어 자체가 낯선데 그래도 세미나에서 들어서 나중에 그런 단어를 들으면 당시 자료를 꺼내보곤 하였다.

취업 관련 세미나의 경우 캐나다의 일반적인 취업 방법이나 Job Market 을 이해하는데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고 해야겠다. 예를 들어 캐나다 방식의 Resume 작성법이라든지, Reference의 중요성 같은 것이 그렇다. 그런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엔지니어와 같은 기술직의 Resume, 면접 등은 일반적인 취업 방법과는 다르게 그 나름대로의 특수한 점이 있는 것 같다. 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캐나다 현지 이야기를 할 때 언급을 하도록 하겠다.

당시에 세미나를 다니면서 느꼈던 점은 매니토바, 즉 위니펙으로 가시는 분들이 참으로 많구나 하는 것이었다. 내 기억에 아마도 주정부 이민이나 사업 이민 (두가지가 같은 것인지도 모르겠음) 등으로 가시는 것 같았는데, 어느 세미나에 가서든 참석한 사람의 절반 이상의 위니펙으로 가신다고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아! 내가 모르는 곳인데 엄청 나게 좋은 곳인가 보구나' 라고 생각하며 집에 가서 위니펙이 도대체 어떤 곳이길래 다들 가는 것일까 찾아보기도 하였다.

그외에는 대부분 밴쿠버로 가신다는 분들이 많았고, 나와같이 알버타로 간다는 사람은 거의 보지 못했다. 어쨌든 이 모든 이야기가 2014년 여름의 이야기이니 지금과는 상황이 많이 달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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