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검사의 하루

2018년 2월 21일 작성

 

 

'캐나다 정착기'라는 주제로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 기본적으로 '캐나다에서 하는 일'들에 대해서 글을 쓰고자 했기 때문에 여행이나 신변잡기와 같은 사생활에 관한 이야기는 쓰지 않으려고 하였다. 그런데 이번에는 특별히 일종의 여행기를 쓰고자 한다. 그만큼 이곳이 엄청난 곳이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든 어디서든 National Board 교육을 들으러 콜럼버스에 가는 사람이 있다면 주말에 시간을 내어 가볼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물론 그 이외의 사람들이라도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 주변을 지난 일이 있다면 반드시 가보기를 추천하는 곳이다.

 

오하이호주 콜럼버스에서 대략 서쪽으로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를 달리면 Dayton이라는 도시가 나온다. 우리 동네가 아니라서 이 Dayton이 무엇으로 유명한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곳에 National Museum of the US Air Force 가 있다.

 

 

 

 

처음에는 나도 이런 곳이 있는지 전혀 몰랐다. 그런데 AI Commission 수업을 듣던 중 강의하시는 분이 다들 주말에 뭐할 거냐면서 근처에 Air Force Museum이라는 곳이 있는데 시간이 되면 가보라고 하는 것이었다. 마침 주말에 무엇을 할까 고민을 하던 중에 잘되었다 싶어 인터넷으로 위치를 검색 후 토요일 아침 일찍 호텔을 나섰다. 원래는 함께 교육을 갔던 인도 아저씨에게도 예의 상 생각이 있으면 같이 가자고 했는데 주말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이 귀찮았는지 (다행히) 그냥 나 혼자 가게 되었다.

 

주말 아침이라 고속도로에 차도 별로 없었다. 박물관도 문을 열자마자여서 그런지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다. 차에서 내려서 혼자 박물관에 들어가보니 입구는 일반적인 박물관과 그리 다르지 않았다. 입장료를 내야하나 싶어서 잠시 살펴보니 글세 입장료도 받지 않는 것이었다.

 

지도를 보니 이 박물관은 크게 4가지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었다. 건물별로 주제가 있어서 그 주제에 맞는 비행기, 미사일, 심지어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뜨렸던 원자 폭탄 Little Boy와 Fat Man의 모형까지도 있었다.

 

박물관 지도. 지도로 봐서는 모르겠지만 크기가 무지막지하게 크다. 한국 전쟁을 주제로 한 전시관도 있다.

 

 

나는 우선 가장 먼저 미국 대통령들이 탔다는 'Air Force One'들이 모여있는 4번 빌딩으로 직행한 후 다시 입구 쪽으로 나오는 방식으로 관람을 했다. 그곳에 전시되어 있는 비행기들 중 인상이 깊었던 것들을 일일이 설명하기조차 불가능할 정도로 정말 엄청난 비행기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대부분 실제로 사용하거나 개발된 후 퇴역해서 이곳으로 온 것들인데 가까이서 보니 전폭기 같은 것들은 그 크기가 어마어마하였다.

 

그래도 인상 깊었던 것 몇 가지만 적으면 다음과 같다.

 

우선 한국 전쟁 섹션이 따로 있어서 그때에 참전한 전투기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그리고 우리 나라에서는 최신예 전투기에 속하는 F-15 전투기가 여기서는 이미 퇴역하여 전시가 되고 있었다. 그 외에도 스텔스기인 F-117A 그리고 F-22 Raptor 까지도 전시가 되어 있었다.

 

그럼 여기서 잠깐 당시 찍어 온 사진을 올려보도록 하자.

 

JFK 가 탔었다는 Air Force One. 내부도 들어가 볼 수 있다. JFK 암살 직후 이 비행기 내부에서 Lyndon Johnson이 대통령 선서를 했다고 한다.


F-117A 생각 보다 날개 길이가 무척이나 길었다

 

 

폭격기의 내부. 정말 어마어마하게 컸다.
퇴역한 F-22가 벌써 전시되고 있었다. 가격이 상상하지 못할만큼 비쌀 것 같다.


6.25 전쟁 전시관에 걸려있는 당시 태극기오른쪽 위에 보면 이승만 대통령 서명도 적혀있다



히로시마에 투하되었던 Little Boy 모형. 최근에 히로시마에 떨어진 이 원자폭탄에 대한 책 'Shockwave: Countdown to Hiroshima'를 읽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다시 한 번 보고 싶어지는 녀석이다.


 

나카사키에 떨어졌던 Fat Man 모형



혼자서 가서 다행이지 구경하는데 총 4시간이 걸렸다. 마지막에는 다리도 아프고 배도 고프고 하여 빨리빨리 넘어갈 수밖에 없었다. 도시락을 가져갔다면 2시간은 더 구경했을텐데 아쉬웠다. 분명 기회가 된다면 또 가야할 곳인데 과연 기회가 언제 다시 올지 모르겠다.

 

 

 

https://www.nationalmuseum.af.mil/

 

National Museum of the USAF

Note: The appearance of hyperlinks does not constitute endorsement by the National Museum of the USAF, the U.S. Air Force, or the Department of Defense, of the external website, or the information, products or services contained therein.

www.nationalmuseum.af.m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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