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에서 401 고속도로를 타고 킹스턴 방향으로 달리다 보면 브라이튼이라는 동네가 나온다. 그곳에서 401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30번 고속도로를 타고 북쪽으로 30분 정도 달리면 캠벨포드 (Campbellford) 라는 조그마한 동네가 나온다. 동네 사이로 트렌튼 강(Trenton River)이 흐르는 참 조용한 동네인데 작년에 경사스러운 일이 발생하였다.
어느 날 아침에 검사를 가기 위하여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는데 라디오 아침 방송에서 캠벨포드에 있는 한 빵집이 캐나다에서 가장 달콤한 빵집으로 뽑혔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빵집 주인아주머니와 인터뷰를 하였다. 라디오를 듣고 있다 보니 마침 캠벨포드가 내가 담당하는 지역이구나 싶었다. 내가 하는 대부분의 검사가 401 고속도로 주변에 있는 도시들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정말 아주 가끔 북쪽으로 가기 때문에 그 동네 이름이 한 번에 머리 속에 떠오르지 않았던 것이다.
어쨌든 그렇게 한 번 가봐야지 했는데 몇 달이나 가볼 기회가 없었다. 그러다가 드디어 그 지역에 검사가 생겨서 돌아오는 길에 빵집에 들릴 수 있었다. 도넛 3박스를 사서 우리도 먹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나누어 주었는데 그럭저럭 먹을만하였다. 그러다가 다시 그 지역에 검사가 생겨서 이번에는 마음을 먹고 사진도 찍었다.
빵집 아주머니가 인터뷰를 할 때 하는 말이 여름에는 점심 때 정도가 되면 모든 빵이 다 팔린다고 한다. 아직은 날씨가 쌀쌀하여 완전 성수기는 아닐 테니만 내가 갔을 때마다 사람들이 정말 끊임없이 들어왔다. 원래부터 이렇게 사람이 많은지 아니면 Contest 에서 일등을 한 뒤로 사람이 더 늘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이 되는 가게가 아닐까 싶다.
도넛의 가격은 1불인데 특히나 크림이 들어있는 도넛을 아이들이 좋아한다. 물론 어른들도 좋아하지만. 이번에도 3박스를 사서 동네 친구들에게 나누어 주었는데 다음에는 더 사와서 옆집 사람들이랑 데이홈 선생님네도 돌려야겠다.
과연 이 동네 근처를 지나는 한국 사람들이 얼마나 있겠냐만은, 이 동네 근처를 지나간다면 반드시 들러야할 곳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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