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오래된 것은 아니지만 약 5년 정도 캐나다에 살다 보니 이런저런 경험이 생기면서 그때는 왜 그랬을까 싶은 것들이 있다. 예를 들어 세탁기랑 건조기를 살 때 왜 하필이면 그 좋은 곳들이 많은데 다 망해가는 시어스에 가서 세일을 한다고 좋아라 하면서 샀을까. 게다가 곧 하나의 종이 조각으로 변해버릴 5년짜리 Extended Warranty 와 함께.
어쨌든 그러한 경험들을 모아서 조금의 팁들을 써보려고 하는데 그 중에 가장 첫 번째로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Flipp' 이라는 웹사이트와 같은 이름의 앱이다.
https://itunes.apple.com/ca/app/flipp-weekly-shopping/id725097967?mt=8
캐나다 어느 동네를 살든 일주일에 한 번 엄청난 양의 전단지가 집으로 배달이 될 것이다. 물론 새로 지어진 동네나 콘도에는 이러한 전단지가 배달이 안될 수도 있는데 바로 내가 시어스에서 세탁기를 살 때 살던 집에는 배달이 안되었다. 그때는 캐나다에 온 지 얼마 안 되었을 때였기 때문에 이러한 전단지가 있는지 몰랐는데 나중에 이사를 가서 보니 매주 이러한 전단지가 배달되는 것이었다. 이러한 사실을 처음 깨달았을 때 '아! 큰 물건을 살 때는 이것들을 살펴보고 샀어야 했는데' 싶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전단지를 받자마자 재활용통으로 넣는 것 같기도 하지만 아무튼 나는 지금까지도 일주일에 한 번 들어오는 그 전단지 보는 재미에 살고 있다.
그런데 오늘 할 이야기는 이 종이 전단지 이야기는 아니고 바로 온라인에서 이 전단지를 볼 수 있게 해주는 Flipp 이라는 홈페이지와 앱이다. 사용법은 은근히 간단하다. 그저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의 우편번호만 넣어주면 그 지역의 전단지를 온라인으로 볼 수 있다. 자기가 사고자 하는 물건이 있을 경우 간단하게 검색을 해서 어디서 싸게 파는지 최저가를 확인할 수도 있다.
나는 이 Flipp 을 크게 두 가지 용도로 사용한다.
1. Price Match
월마트와 같은 곳에서는 경쟁사의 매장에서 동일한 제품을 더 낮은 가격으로 팔고 있을 경우 그 가격으로 맞추어주는 Price Match 제도가 있다. 그래서 가끔 사람들이 쇼핑을 할 때 종이 전단지를 들고 계산대에서 이것저것을 보여주면서 Price Match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런데 매주 종이 전단지를 확인하고 그것을 들고 월마트까지 가기에는 사실 너무 번거롭기 때문에 (혹은 구차하기 때문에) 그렇게 해 본 적은 없다. 그런데 어느날 지인으로부터 이 Flipp 앱을 이용할 경우 아주 편하게 Price Match 를 받을 수 있다고 해서 '아하!' 싶었다.
Price Match 의 경우 완전히 같은 제품 (용량까지 같아야 함) 이어야 가능하기 때문에 기저귀와 같이 마켓 별로 용량이 다를 경우 Price Match 를 받을 수 없다. 그래서 나는 보통 어느 마켓을 가든 용량이 동일한 제품 몇 개를 정해놓고 그날 Flipp 으로 그 제품을 검색하여 더 싸게 파는 곳이 있으면 Price Match 를 받는다.
예를 들어 아래와 같이 Classico Pasta Sauce 를 살 경우, 이것은 어디든 용량이 동일하기 때문에 Pasta Sauce로 검색을 하여 클립을 한 후 계산을 할 때 Flipp 을 열어서 계산하는 분에게 보여준다. 검색을 한 후 단순히 그림을 누르면 클립이 되는데 Price Match 받을 것이 여러 개일 경우 오른쪽 아래의 'Shopping List' 를 열어서 자신이 클립한 것들을 차례로 보여주면 된다.
그래 보았자 하나 아이템당 1~2불 할인을 받는 것이지만 그렇다고 1~2불 더 낼 필요는 없으니 잘 이용하고 있다.
2. 미국 전단지 검색
캐나다와 달리 미국은 그야말로 풍요의 나라이다. 공산품 가격은 여기에 비해서 매우 싼 편인데 세금까지 낮으니 필요한 공구나 가전제품이 있으면 내려간 김에 사 올 때가 있다. 비용 절감의 최대화를 위해서는 과연 내가 가는 동네에서 어느 곳에서 무엇을 싸게 파는지 검색을 해보아야 한다. 그럴 때에 바로 이 Flipp 을 아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Flipp 의 위치정보에 자신이 묵을 호텔의 우편번호를 넣으면 그 동네의 전단지가 조회가 되는데 내가 타깃으로 삼고 있는 곳들, 예를 들어 홈디포나 코스트코를 검색하여 필요한 것 중에 할인하는 것이 있는지 살펴보면 된다. 요즘은 미국 달러와 캐나다 달러의 환율 차이도 크니 잘만하면 아주 좋은 딜을 발견할 수도 있을 것이다.
몇가지 유용한 코스트코 정보 (0) | 2019.04.22 |
---|---|
캐나다에서 출생한 자녀의 한국 출생신고 (92) | 2019.04.13 |
2018 Sweetest Bakery in Canada - Dooher's Bakery (0) | 2019.04.12 |
캐나다 이주 시 자녀들의 초등학교 선택 (0) | 2019.04.08 |
캐나다에서 집을 살 것인가 렌트를 할 것인가 (2) | 2019.04.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