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검사의 하루

최근 인덱스 펀드와 ETF와 관련된 책들을 읽다 보니 괜찮은 투자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과연 어떻게 ETF에 투자를 하고 있는지 궁금하여 조금 검색을 해보았다. 대략적으로 검색해 보니 현재 한국에는 약 400여 개의 ETF가 거래되고 있다. 그런데 조금 놀랍게도 미국과 캐나다에서 소위 '인덱스 펀드 투자법'이나 'ETF 투자법'에서 말하는 ETF들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어 보이는 것들이 많았다.

 

캐나다나 미국에서 ETF 투자는 주로 각종 주식 시장 지수(Index)를 따라가는 인덱스 ETF 들이나 채권(Bond) ETF들이 인기가 있다. 하지만 한국에는 순수한 인덱스 ETF들은 별로 없고 각종 테마, 섹터, 원자재, 심지어 캐나다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레버리지, 인버스까지 전통적인 ETF 투자법과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 ETF들이 많이 있었다.

 

나는 이러한 분야에 전문가는 아니고 그저 취미 삼아 이런저런 책들을 읽어보고 실천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한국의 이러한 ETF 시장이 좋다 나쁘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합리적인 투자 방법이라고 생각되는 Couch Potato 방식의 투자 방법이 과연 한국에서도 통할지 궁금할 뿐이다. 여기서 Couch Potato 방식이라고 한다면 주로 수수료가 낮은 인덱스 펀드와 채권형 펀드에 분산 투자하는 방식을 말한다. 최근에는 인덱스 펀드의 절반 정도는 본인의 나라 주식 시장에 그리고 나머지 절반은 전 세계 시장에 분산 투자하는 방식이 유행하는 것 같다.

 

그래서 순전히 개인적인 호기심에 의해서 과연 한국에서도 한국형 카우치 포테이토 투자 방법이 가능한지 찾아보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위해선 다음과 같은 조건에 부합하는 ETF를 찾아야 한다.

 

1. 인덱스 ETF 일 것

2. 한국 주식 및 전세계 주식 시장에 골고루 분산 투자가 가능할 것

3. 수수료가 낮을 것

4. 채권형 펀드로 분산 투자를 할 것

 

이 조건을 기준으로 KODEX, TIGER, KBSTAR, ARIRANG, KINDEX, KOSEF의 ETF들을 살펴보았다. 물론 KOSPI 인덱스 ETF와 채권형 ETF는 많이 찾을 수 있었다. 그런데 정말 정말 놀랍게도 전 세계 주식 시장에 골고루 분산 투자가 가능한 ETF는 겨우 1개를 찾을 수 있었다. 그것은 다름 아닌 ARIRANG 글로벌MSCI(합성 H) ETF 였다. 이 ETF는 MSCI ACWI 인덱스를 따르는 ETF이다. 과연 이것이 어떠한 인덱스인가 찾아보니 선진국 23개국과 신흥국 24개국 주식 시장의 중, 대형 주식의 지수인가 보다. 기본적으로 미국에서 거래되는 iShares MSCI ACWI ETF (Ticker: ACWI)와 동일한 것으로 이것과 ARIRING 글로벌 MSCI ETF의 수익률과 주식 구성을 비교해 보니 거의 일치하였다.

 

이 ETF들이 투자하는 지역은 다음과 같다.

 

iShares ETF 화면

 

그리고 보유하고 있는 10대 주식은 다음과 같다.

 

전 세계 주식 시장에 분산 투자하기에는 괜찮아 보이는 상품으로, 어차피 다른 대안도 없겠다 이 ETF를 이용해서 한국형 ETF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보았다. 참고로 한국 주식 시장 ETF나 채권형 ETF는 종류가 많으나 데이터를 가져오기가 수월하여 모두 ARIRING ETF들로 구성해 보았다. 그리고 이 모든 포맷은 CanadianPotatoCouch.com을 참고한 것임을 밝힌다. 

 

아래 그림을 보면 수익률이 Vanguard Canada에서 판매하고 있는 ETF들보다는 낮지만 그래도 장기적으로 투자한다면 그리 나쁜 수익률은 아닐까 생각이 된다. 향후에는 이러한 투자방법에 대해서 좀 더 이야기를 하고 가끔씩 이 포트폴리오의 수익률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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