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검사의 하루

이번에는 내가 왜 ETF에 투자를 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우선 왜 ETF에 투자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이미 시중에 많은 책들이 나와있고 관련 블로그들도 많이 있다. 물론 여기서 '시중'과 '블로그'라고 한다면 캐나다와 미국을 말하지만 말이다. 어쨌든 ETF 투자 방법에 대해 전문적으로 알아보고자 하시는 분들은 아래의 두 가지를 참고해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다.

 

 

1. 웹사이트: CanadianCouchPotato.com

 

Your complete guide to index investing | Canadian Couch Potato

Welcome to Canadian Couch Potato, a blog designed for Canadians who want to learn more about investing using index mutual funds and exchange-traded funds.

canadiancouchpotato.com

 

2. 책: Millionaire Teacher (2nd Edition)

International Best Seller 란다. 

 

 

그러면 이제는 본격적으로 '내'가 왜 ETF에 투자를 하는지 이야기를 해야겠다.

 

최근 '투자'의 세계에 빠져서 이런저런 책들과 잡지, 블로그를 읽어보고 팟캐스트를 들어보니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Discipline'인 것 같다. 다시 말해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자신이 세운 원칙에 맞추어 매달 일정 금액을 꾸준히 투자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 얼마나 쉬운 말이고 누구나 한 번씩은 들어본 말 아닌가?

 

그렇지만 정작 이 원칙을 세우고 따르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까 싶다. 나조차도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한 2007년, 아니 아르바이트를 했던 2001년부터 내가 번 금액의 10%씩만 모았어도 지금쯤은 꽤나 두둑한 돈을 모았을 것이다. 그런데 그 사이 결혼, 육아, 집 문제 등으로 월급의 10% 모으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 다시 한번 조금씩 꾸준히 돈을 모아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런데 이렇게 마음을 먹고 난 이후에는 과연 무엇에 투자를 해야 하는지가 문제이다. 사실 내가 처음 Vanguard S&P 500 Index ETF를 산 것은 한 팟캐스트에서 워렌 버핏 아저씨가 이것을 선택했다고 했기 때문이다(참고: 모든 것의 시작은 바로 이것으로부터). 그런데 시간이 흐르고 더 많은 정보를 접한 이후에는 ETF야 말로 정말 우리가 가야 할 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로 나는 개별 주식을 분석할 능력과 시간이 없다. 기본적으로 주식 투자에 성공하려면 저평가된 주식을 골라야 할 텐데 그것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개개의 주식을 분석할 능력이 없다면 그저 시장의 수익률을 따라가는 것이 나에게는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다. 적어도 모든 사람이 결국 주식 시장은 우상향 한다는 것에는 동의할 것이다. 그렇다면 그저 장기적으로 시장의 수익률을 따라가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둘째로 아무리 좋은 주식을 잘 선택했다고 하여도 시장 수익률을 이기기는 쉽지가 않다고 한다. 미국의 수많은 뮤추얼 펀드들이 S&P 500 지수 수익률 이상의 수익률을 내지 못하고 있다. 간혹 5년 또는 10년 연속으로 S&P 500 지수 수익률을 초과하는 펀드도 있기는 하지만, 당장 올해에도 그 이상의 수익률을 보장할 수는 없다. 뮤추얼 펀드 구입 시 자주 보이는 문구 그대로 '과거의 수익률이 미래 수익을 보장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렇게 시장의 수익률을 넘기가 힘들다면 그냥 중간만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일 것이다.

 

참고로 시장을 이기기가 힘들다는 주제로 재미난 팟캐스트가 있다.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한 번 들어보시는 것도 좋을 듯하다.

 

셋째로 같은 값이면 수수료가 낮은 것이 좋기 때문이다. 만약 본인이 주식에 투자를 하고 싶은데 직접 주식을 분석할 수 없다면 펀드를 구입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때 확률만 생각해 보기로 하자. 과연 6% 수익률을 낼 확률이 높은지 아니면 4% 수익률을 낼 확률이 높은 지를 묻는다면 초등학생도 4% 라고 답을 할 것이다. 캐나다의 뮤추얼 펀드 수수료는 비싸기로 유명하여 2.5%를 넘는 경우도 허다하다(한국의 펀드들도 1~2% 정도의 수수료를 받을 것이다). 그에 반해 인덱스 ETF의 경우 아무리 높아도 0.25% 정도면 충분하다. 과연 뮤추얼 펀드가 각종 수수료를 제하고도 인덱스 ETF의 수익률을 초과할 수 있다면 정말 놀랄만한 일일 것이다.  물론 한 두 번은 그럴 수도 있겠지만 과연 20~30년 동안 항상 초과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1991년 Scott Burns라는 사람이 미국에서 처음으로 Couch Potato라고 불리는 이러한 ETF 투자법(정확히는 인덱스 ETF와 본드 ETF를 적절히 섞어서 보유)을 소개한 이후 현재는 꽤나 많은 사람들이 따르고 있는 투자법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한국에는 이러한 방법이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것 같다. 한국에서도 ETF만으로 괜찮은 투자가 가능할지 한 번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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