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검사의 하루

네이버에서 ETF로 검색을 해보니 한 가지 눈에 띄는 곳이 있었다. ETF에 관련된 책을 홍보하는 것이었는데 처음에는 워렌 버핏과 헷지 펀드와의 내기로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그러다가 워렌 버핏이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여 헷지 펀드와의 내기에서 압승하였고 그래서 '인덱스 펀드를 주식처럼 쉽게 사고팔 수 있게 만든 ETF가 액티브펀드보다 좋은 이유는...'이라며 ETF에 투자를 해야 된다고 하였다.

 

시작은 좋았으나 끝이 약간은 이상하다고 느껴졌다. 워렌 버핏은 분명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라고 조언을 했지만 ETF에는 인덱스 ETF 뿐만 아니라 온갖 잡다한 ETF, 예를 들어 원자재, 테마, 섹터 ETF 등이 있기 때문에 잘못하면 워렛 버핏이 ETF에 투자를 하라고 말한 것처럼 들릴 것 같다.

 

그래서 나도 워렛 버핏이 정확히 무엇이라고 말을 했는지 궁금해졌다. 조금 찾아보니 워렌 버핏이 버크셔해서웨이 주주들에게 보내는 2013년 연례 서한(Annual Letter)에서 정확히 어떻게 말을 했는지 찾을 수 있었다.

 

워렌 버핏의 2013년 연례 서한

요약하자면, '90%는 매우 적은 수수료를 받는 S&P 500 Index Fund에, 10%는 단기 국채에 투자'하라는 것이다. 이는 주식과 채권의 투자 비율은 다르지만 카우치 포테이토 (Couch Potato) 방식의 ETF 투자법에서 이야기하는 인덱스 펀드와 채권에 분산 투자를 하라는 것과 유사하다.

 

아마도 국내에는 매우 저렴한 수수료의 인덱스 펀드는 없을테니 ETF를 통해서 인덱스 펀드에 투자를 하는 것이 맞겠으나 과연 기타 다른 종류의 ETF들(소위 말하는 Active ETF)에 대해서도 워렌 버핏의 조언을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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