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검사의 하루

사실 요 며칠간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류현진에게 관심을 보인다는 뉴스를 계속 봤지만 설마 했었다. 많은 전문가들이 말했듯 AL 동부지구는 너무 치열하고 그동안 블루제이스는 너무 못했으니까 말이다. 

 

그러고 보면 지난 2015, 2016년 연속으로 포스트 시즌에 진출했을 때 캐나다 여기저기가 꽤나 난리 났었는데 당시에는 잘 몰랐다. 그것이 얼마나 희귀한 일인지. 실제로 지난 1992년, 1993년 Back to Back 우승을 하고 난 이후 22년간 하위권을 전전하다 드디어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으니 대단한 일이긴 했다. 게다가 다음 해에 또 올라갔으니 말이다.

 

오랜만에 포스트 시즌에 올라갔을 때는 토론토에서 멀리 떨어진 리자이나라는 곳에서 살았기 때문에 라디오를 통해서 블루제이스 소식을 많이 들었지만 그래도 현장의 열기는 많이 느낄 수 없었다. 그러다가 다음 해에는 토론토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포스트 시즌을 보게 되니 열기가 사뭇 달랐다. 

 

그렇지만 아쉽게도 반짝 잘했던 2015년과 2016년 이후에는 언제나 그렇듯 (지지리도 못하는 볼티모어만큼은 아니지만) 지구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그에 따라 팬들의 열기도 사뭇 식은 것 같은데 그나마 작년에는 괴물 신인이라고 불리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있었으니 희망이 있었을 것이다. 

 

아무튼 그러던 블루제이스가 최근 2년 2400만 달러에 투수 태너 로악과 계약을 했고 이번에는 4년 8000만 달러에 류현진과 계약을 했다. 기사들에 달린 댓글들도 그렇고 오늘 주변에 슬쩍 물어보니 꽤나 희망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을 보니 여기 사람들도 이 계약들을 나쁘게 생각하지는 않나 보다.

 

 

Blue Jays sign ace Hyun-Jin Ryu for $80 million over four years — it’s a calculated risk | The Star

Ryu has a history of injuries that scared off some suitors, but the 32-year-old NL Cy Young runner-up could give the Jays exactly what they need as their young core starts to hit stride.

www.thestar.com

 

Blue Jays sign ace Hyun-Jin Ryu for $80 million over four years — it’s a calculated risk | The Star

Ryu has a history of injuries that scared off some suitors, but the 32-year-old NL Cy Young runner-up could give the Jays exactly what they need as their young core starts to hit stride.

www.thestar.com

 

블루제이스 입장에서는 이번 계약으로 토론토의 한인들 뿐 아니라 캐나다 전국의 한인 팬들의 관심을 끌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 같다. 캐나다에는 메이저리그 야구팀이 오직 블루제이스이기 때문에 지역을 막론하고 이 팀의 인기가 좋으니 말이다. 그리고 같은 지구의 뉴욕이나 보스턴에도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으니 그 점도 생각했으려나?

 

아무튼 류현진이 4년 동안 부상없이 잘 던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내년에는 드디어 아이들을 데리고 경기장에 가봐야겠다. 

 

 

반응형

공유하기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