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의 글들에서 몇 차례 언급하였듯이 뉴욕타임즈의 기사는 정말 놀라운 수준이다. 이 뉴욕타임즈에서는 매일(평일) The Daily라는 이름의 팟캐스트 에피소드를 릴리즈하는데 어제(2월 27일)는 마침 COVID-19(코비드 나인틴, Coronavirus Infectious Disease-19)이라고 불리는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서 이야기하였다.
이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서 조금 더 믿을만한 정보를 알고 있다면 우리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위에 링크한 에피소드를 간단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 치사율
중국에서 실시된 최초 45,000건의 감염 사례를 분석해 보면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의 치사율은 약 2.3%이다. 이는 1918년 스페인 독감의 치사율과 비슷하며 참고로 SARS의 경우 약 10%의 치사율, MERS의 경우 약 30%의 치사율을 보였다. SARS 및 MERS 보다는 치사율이 낮지만 이번 COVID-19의 문제는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는 것이다. 홍역(Measles)만큼 강하지는 않지만 인플루엔자 수준의 전염성을 보이기 때문에 만약 이대로 전파가 계속된다면 스페인 독감 수준의 피해가 발생할 것이다.
한편, 아래 COVID-19의 최근 현황을 보면 국가별 치사율이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을 볼 수 있다(한국 0.4% vs 이란 8.8%). 그러고 보면 확실히 다른 나라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환자 검사율이 낮은 것이 아닐까 싶다. 우리나라의 치사율이 이 바이러스의 실제 치사율 수준이었으면 좋겠다.
2. 바이러스에 취약한 사람
특이하게도 어린아이들은 이번 COVID-19에 감염되는 수준이 매우 낮다. 주로 30세 이상의 성인이 감염되고 있다. 이에 대한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으나 현재까지 가장 그럴듯한 가정은 다음과 같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이 COVID-19 이외에도 총 6개의 종류가 있다. 그중에 두 개가 SARS와 MERS이며 나머지 4개는 걸리면 감기에 걸리는 수준의 바이러스이다. 아마도 어린아이들은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증상이 약한 코로나 바이러스에 많이 노출되어 있어서 다른 코로나 바이러스에 면역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3. COVID-19의 심각성
만약 스페인 독감이 지금 유행한다면 피해가 그때만큼 크지는 않을 것이다. 지금은 항생제도 있고, 병원 시설도 훨씬 잘되어있으니. 실제로 매년 유행하는 인플루엔자의 치사율은 0.1% 수준이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의 경우 100년 전보다도 훨씬 좋은 의학 설비, 약 등을 이용하여도 계속 사람들이 죽고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만약 계속해서 이 바이러스가 퍼지고 스페인 독감 수준의 치사율을 보인다면, 다행히 자신은 죽지 않더라도 자신이 알고 있는 300명 중 3~4명은 죽을 수 있다(치사율은 2.5% 수준이나 모든 사람이 다 감염되지는 않을테니). 엄청 무서운 소리가 아닐 수 없다!!!
4. 치료와 예방
현재로서는 치료제(항바이러스 약)와 백신 모두 개발 단계이다. 백신의 경우 빨라도 1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될 것이고(부작용 확인 때문에 임상이 김), 치료제의 경우 열심히 개발하고 있는데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가 정말 이 이야기를 하는 기자의 생각이다).
이상이 The Daily의 이번 에피소드에서 말하는 것의 요약이다.
미국에서는 아직까지 본격적으로 이 바이러스가 전파되고 있지는 않기 때문에 당장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좋겠다는 이야기는 별로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 이야기만 들어도 엄청 위험한 바이러스라고 생각된다. 따라서 모든 사람들이 나라에서 하라는 대로 사람 많이 있는 곳을 피하고, 마스크를 꼭 쓰고 다니고, 손을 자주 씻고, 감염이 의심되면 많이 돌아다니지 말고 조용히 병원에 가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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