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나의 눈물겨운 애드센스 이야기'라는 글에서 언급하였듯이 2017년 2월 구글의 블로그 스폿에 '캐나다 정착기'라는 주제로 글을 쓰기 시작했지만 블로그 스폿은 여러 가지로 형편이 없기 때문에 애드센스를 달아 놓은 이유가 업었다. 방문자 수가 하루에 20~30명도 되지 않았다. 보통 한 달에 수익이 정말 많으면 2~3불 정도를 얻었고 수익이 없는 달에는 0.01불 정도를 얻었다. 과연 돈을 송금해 준다는 100불은커녕 PIN 넘버를 받는다는 10불도 달성할 수 있을지 의심되었다.
그래서 지난 2019년 4월 경에 티스토리로 블로그를 옮겨왔고 그 이후에는 역시나 방문자 수가 증가하였다. 방문자 수의 증가에 따라 애드센스의 수익도 증가하였다. 수익은 10불 안팎으로 들쑥날쑥하였다. 그러다가 올해 초 다른 사람들의 블로그를 보고는 나의 스킨도 조금 수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래서 당시 쓰고 있던 스킨의 html과 CSS를 혼자서 이리 고쳐보고 저리 고쳐보았지만 영 시원치 않았다.
결국 큰 맘을 먹고 당시 다른 분의 블로그에서 봐 두었던 스킨을 찾아서 설치를 하였다. 그것이 바로 지금 쓰고 있는 '친효스킨'이다. 스킨 변경의 효과는 매우 놀라울 정도로 컸다. 그 전에는 보통 100명 수준의 방문자가 있었다. 그런데 스킨만 바꾸었을 뿐인데 방자가 300~400명 수준으로 증가한 것이다.
그 덕에 드디어 지난 2월 말을 기준으로 애드센스 수익 100불을 돌파할 수 있었다. 처음 블로그를 개설하여 3년 만에, 약 280편의 글을 작성한 다음에 올린 수익이었다. 보통 한 편의 글을 작성하는데 못해도 한 시간, 많으면 두세 시간도 걸리니 약 600시간을 들여서 100불의 수익을 만든 것이다. 시간당 0.167불의 수익이다. 온타리오의 최저 시급 14불과 비교한다면 꽤나 낮은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아무튼 애드센스 수익 100불을 넘기자 애드센스에서 다음과 같은 것을 요구하였다. 미국 세금 관련된 질문이었는데 한국 애드센스 계정도 받는 질문인지는 모르겠다. 물론 해당 사항이 없는 나는 그냥 모두 No를 선택하였다.
그러고 나서 언제나 들어오나 싶었는데 생각보다 한참 걸렸다. 3월 중반에는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결국 3월 23일에야 입금을 받을 수 있었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정확히 106.73불이 입금되었다. 2020년 수익이니 내년 2020년 세금 신고 때 이 수익을 신고하여야 하니 실제로는 60불 정도 수익이라고 해야겠다.
사실 예전에는 이 돈을 입금받으면 케이크이라도 사서 가족들과 조촐한 축하라도 하려고 했지만 최근 상황이 너무 좋지 않아서 그냥 잘 가지고 있기로 하였다. 미국의 the Department of Labor에서 지난주 목요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동안 실업 수당을 신청한 사람이 328만 명이라고 한다. 그 전에는 보통 한 주에 수 십만 명 정도가 실업 수당을 신청했으니 얼마나 큰 숫자인지 가늠조차 되지 않는다. 게다가 그 발표가 있기 전 어느 경제 전문가(Labor economist Heidi Shierholz with the Economic Policy Institute)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미국에서 여름까지 3백만 명이 해고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고 한다. 그런데 단 한 주만에 300만 명이 넘는 사람이 해고를 당하다니!
이것은 정말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지난주 금요일 회사에서 온라인으로 팀 미팅을 했는데 슈퍼바이저는 이 상태가 6개월 정도 지속된다면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고 이야기하였다. 그런데 오늘 들어 보니 그 미팅 이후 회사에서 벌써 일부 인스펙터들을 해고하였다고 한다(우선 계약직으로 일하던 인스펙터들). 캐나다나 미국이 뭐든 느려도 이런 것은 또 더럽게 빠르다. 다음은 사무직 중에서 해고가 이루어지겠고(어쩌면 벌써 이루어졌을 것이다), 그다음은 지역이 중복되는 인스펙터 혹은 이 일이 적은 인스펙터 차례가 되지 않을까 싶다.
만약 해고가 된다면 나 또한 고용 보험을 신청하고 육아와 블로그에 더 매진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 기회에 유튜브라도 시작해야 될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그전에 머리를 좀 잘라야 할 텐데 걱정이다. 모든 미용실이 문을 닫아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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