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검사의 하루

2018년 6월 17일 작성

 

 

 

 

이번에 소개할 Podcast 는 Jonathan Goldstein 이라는 사람이 진행을 하는 Heavyweight 라는 Podcast 이다.

 

Podcast 들을 처음 듣기 시작했을 때 무엇이 재미있나 이것저것 찾아 보다가 Gimlet Media 라는 곳에서 나오는 Podcast 들이 애플 Podcast Chart 에서 꽤나 높은 순위들을 차지하고 있길래 그곳에서 나오고 있거나 나왔었던 Podcast 들을 찾아서 들어보았다. 대부분 괜찮은 Podcast 들이었는데 그중에서도 제일 생각에 남는 것이 바로 이 Heavyweight 였다.

 

캐나다 몬트리올 출신의 Jonathan Goldstein 은 주로 라디오 진행 및 글을 쓰는 것을 업으로 하고 있다. 그런데 미국이나 캐나다 내에서 꽤나 유명한지 아니면 그냥 아는 사람만 아는 사람인지는 모르겠다. 계속 이 사람의 Podcast를 듣다 보니 Jonathan Goldstein 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계속 라디오 방송 일을 하는 사람이었는데 매우 유명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한 에피소드에서 자신의 부끄러운 과거를 하나 이야기해 준 것이있다. This American Life 이라는 유명한 미국의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일을 할 때 자신의 이름으로 공연을 한 적이 있었다고 한다. 공연날이 되어 공연장에 가보니 일하는 사람들이 무대 위에 의자를 몇개 가져다 놓고 있어서 예정에 없던 식으로 진행이 되는가 생각했단다. 그런데 알고 보니 표를 산 사람이 채 열명이 되지 않아 공연 관계자가 그냥 모든 사람을 무대 위에 앉게 하는 것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아무튼 그의 말투는 꽤나 유머러스한데 가끔씩 나의 영어로는 이해가 안되는 유머들도 있어서 아쉬웠다.

 

그는 이 Heavyweight 를 통하여 매년 7~8편 정도의 에피소드들을 소개하고 있다. Podcast 의 기본적인 컨셉은 과거 자신이 했던 잘못이나 문제들 혹은 당시에는 이해하지 못했던 것들을 풀어주는데 Jonathan Goldstein 이 도움을 주는 것이다.

 

꽤나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한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은근히 감동적이다.

예를 들어 첫번째 에피소드에서는 어느날 사이가 틀어져 20여년간 서로 연락을 하지 않고 지내는 Jonathan Goldstein 의 아버지와 그의 형의 이야기가 나온다.

 

또 'Julia' 라는 에피소드에서는 학창시절 왕따를 심하게 당해 갑자기 학교를 옮기게 되었는데 그로부터 얼마되지 않아 자신을 괴롭혔던 친구들이 자신의 집으로 찾아왔던 이야기가 나온다. 당시에 이 여자는 무서워서 집밖으로 나가보지 못했는데 20여년 동안 그들이 자신을 찾아왔던 이유를 알고 싶었다.

 

그 외에도 십여년 전 '말 안해도 그 이유를 알겠지?'라며 동아리에서 자신을 쫓아낸 사람들에게 정말 그 이유를 듣고 싶어하는 사람의 이야기, 현재는 유명한 뮤지션이 된 친구에게 이십년 전 빌려준 CD 를 돌려 받고 싶어하는 사람의 이야기 등이 소개된다.

 

본인에게는 큰 짐으로 남아있던 문제들이 시간이 지나고 나니 다른 사람들에게는 기억조차 되지 않거나, 혹은 큰 의미없이 그냥 별 생각없이 그랬던 일들인 경우가 많았다. 어떻게 보면 다 본인의 집착이라고도 말할 수 있겠는데 우리도 과거의 짐, 부끄러움, 혹은 이해할 수 없었는 문제들은 이제 그만 잊고 자유로워지라는 것이 Heavyweight 의 진정한 주제가 아닐까도 싶다.

https://www.gimletmedia.com/heavyweight

 

Heavyweight

Kalila Holt is a producer for Heavyweight. She’s from Chicago, Illinois and a graduate of Oberlin College. Whenever Kalila Holt makes a salad, people say, “Wow, that salad looks great.”

www.gimlet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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