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검사의 하루

2017년 5월 8일 작성

 

 

에드먼튼에 도착하여 가장 먼저 한 일 중의 하나가 바로 NAIT에 가서 Mathematics 시험을 본 것이다.

 

앞서 한국에서 이민 준비 과정을 이야기한 글에서 언급을 했는데, 캐나다에 도착한 후 구직활동을 하면서 남는 시간을 이용해서 수업을 듣고자 NAIT에 NDE 와 CWB Welding Inspector 수업을 등록하였다.

 

NDE 과정 중에서는 Radiography Test Level I 과 Ultrasonic Test Level I 수업을 신청하였다. 그런데 이 과정을 들으려면 사전에 Mathematics 시험을 봐야했다. 캐나다에 가기 전에 학교에다가 학력인증도 받았고, E.I.T. 등록도 되어있는데 시험을 봐야하냐고 물으니 봐야 된다고 하여 그냥 볼 수밖에 없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NDE Technician 이 되려면 적어도 고등학교 수학 정도의 실력이 있어야 해서 이런 시험을 요구한 것 같다.

 

매주 금요일 오전에 시험이 있다고 하여 10월 31일 아침 일찍 NAIT로 차를 몰았다. 학교에 도착해 보니 마침 할로윈이여서 학생들이나 선생님들이 이상한 옷을 입고 다녔다. 시험은 그냥 평범한 수준의 계산 문제들이었다. 아쉽게도 한 문제를 틀렸는데 뭔가 더하기를 잘못했었다.

 

아무튼 이 시험을 보러 간 것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학교로 찾아는 갔는데 주차를 어디에 해야 할지조차 몰라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고생을 했다. 아무래도 가자마자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새벽같이 시험을 보러 가서 그런가 보다. 아직 캐나다에 온 지 4일 정도밖에 되지 않은 상태에서 온갖 외국인 사이에 섞여서 시험을 보고 오니 진이 다 빠졌다.

 

앞으로 수업은 잘 들을 수 있을까 걱정을 하며 시험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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