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검사의 하루

2017년 5월 8일 작성

 

이번 수업은 NAIT 에서 들은 CWB Welding Inspector Level I Course 이다. 앞서 글을 쓴 NDE Course 와는 다르게 도움이 많이 된 수업이었다.

 

수업은 2015년 1월부터 3월까지, 월/수/목 저녁에 4시간씩 진행되었다. 직장인들을 위하여 오후에 수업이 진행되었는데 나같이 할 일이 없는 경우에는 일주일이나 이주일 동안 풀타임으로 들었으면 좋겠는데 어쩔 수 없었다 (간간히 풀타임으로 진행되는 수업도 있는 것 같다).

 

CWB Welding Inspector Level I 을 취득하려면 Open Book 시험 (Welding 이론 및 CSA W178.2), Closed Book (Code 시험), 실기 시험 이렇게 3가지 시험을 보아야 하는데, 이 수업을 통과하면 이론 시험 (Closed Book 시험)을 면제받을 수 있다. 나 같은 경우에는 API 570 자격증이 있어서 Code Open Book 시험도 면제받아 나중에 아주 간단한 Open Book (CSA W178.2, Welding Inspector의 자격 조건과 Responsibility 등) 시험과 실기 시험만 보았다.

 

아무튼 이론 시험을 면제받기 위해서는 매 수업 시작에 앞서 치르는 Quiz들을 모두 통과해야만 한다. 어느 한 Quiz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 재시험 기회가 주어지며 재시험도 떨어지면 CWB에 가서 다시 시험을 봐야 된다고 했다. 수업을 들으면서 보니 초반 시험들은 떨어지는 사람이 거의 없었으나 뒤로 갈수록Welding 이론이나 용접봉 등과 같이 조금 어려운 주제가 나오자 재시험이 필요한 사람들이 심심치 않게 발생하였다.

 

수업을 듣는 학생들의 경우 지난번 NDE Course 와는 다르게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용접이나 Inspection 업무를 하고 있는 사람들보다는그냥 다른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용접사로 일하고 있던 3~4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이쪽 일의 수요가 높고 벌이가 좋다는 말을 듣고는 수업을 들으러 온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당시에 이미 오일 가격이 급락을 하고 있었던 상황이라 아마 이 수업을 듣고 자격을 취득했어도 다른 Inspection 경험이 전혀 없이 Level I 자격증만으로 취업을 한 사람은 많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 같은 경우에는, 결론만 얘기하면 이 자격증 자체는 취업이나 실제로 일을 하는 데는 별로 쓸모가 없었다. 하지만 만약에 내가 다른 많은 사람들의 경우와 같이 Private Sector에서일을 한다고 했으면 반드시 필요한 자격이었을 것이다. 어디 가서 Inspector로 일을 하려면 적어도 CWB Welding Inspector Level II는있어야 되니 말이다. 그리고 사실 Welding 이론 공부를 이렇게 본격적으로 한 적이 없었는데 수업을 듣고 Quiz를 보면서 공부가 많이 되었던 아주 훌륭한 수업이었다.

 

당시 수업을 듣기 위해서 샀던 책. 수업이 있는 모든 사람이 책을 샀어야 하는데 가격이 장난이 아니었다. 지금 기억으로 800불 정도 했던 것 같다. 심지어 수업 첫 날 책을 샀는지 확인하기 위해 학교 도서관에서 받은 영수증을 보여주어야 했다.

 

사실 도움이 되었던 수업이지만 비용을 생각하면 정말 어마어마한 금액이다. 벌써 5년 전의 일인데 수업료가 1,710 불이었고, 위에 사진에 있는 책을 사는데 약 800불이 들었다. 그리고 나중에 시험을 보고 자격증을 받기 위해서 500불 정도 추가로 제출하였으니 자격증을 따는데 약 3,000불이 소요되었다. 게다가 웬만큼 Inspector 로 일을 하기 위해서는 Level II 는 있어야 하니 비용이 장난이 아니다. 그래서 기회가 되면 한국에서 CWI 자격증을 취득하고 캐나다에 와서 CWB 자격증으로 전환하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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