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검사의 하루

이번 글에서 다룰 내용

1. Casual EA의 구직 공고는 ApplytoEducation에서
2. Casual EA 필기시험과 면접 경험담

 

Yard Supervisor와 Emergency로 어느 정도 일을 하다 보면 캐나다의 학교들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게 되고 EA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다음 단계는 Casual EA에 지원을 하는 것이다. 

 

앞의 글에서 언급했듯 학교와 관련된 일자리 공고는 대부분 ApplytoEducation이라는 사이트에서 찾을 수 있다. 이 사이트에서 Job Title은 'Educational Assistant'로 Location은 본인이 살고 있는 동네로 검색을 해보자. 교육청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Casual(또는 Supply) EA를 모집하는 공고는 일 년에 2~3번 정도 올라온다. 이렇게 자주 모집을 하는 이유는 항상 사람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기존에 Casual EA로 일하던 사람들이 Permanent가 되거나, Short-Term EA(STEA)로 일을 하거나, 이사를 가거나, 다른 직업을 찾아 떠나는 등의 이유로 활발히 빈자리를 메꾸는 일을 하는 EA들은 언제나 부족한 것 같다. 

 

이 글을 위해 사이트에 들어가 우리 동네를 검색해 보니 아니나 다를까 카톨릭 교육청과 일반 교육청 모두 Casual(Supply) EA를 모집하고 있었다. 

 

 

 

카톨릭 교육청은 이제 내가 싫으니 킹스턴 지역 일반 교육청인 Limestone District School Board(LDSB)의 Casual EA 공고를 살펴보도록 하자. 

 

지금 보니 맨 마지막 문장에 오타가 있다(three professional referees → references). 혹시 정말 세 명의 전문 심판들에게 연락을 하려는 것은 아니겠지!!

 

자격조건은 지난 글에서 언급하였으니 곧바로 어떻게 지원하는지로 넘어가야겠다. 

 

우선 필요한 서류는 다음과 같다.

1. 이력서

2. 커버레터

3. Proof of Qualification(예: 한국 대학 학위, 학력 인증받은 서류, 관련 자격증 등등)

4. 범죄 경력 증명서(만약 Yard Supervisor나 Emergency로 일을 했다면 스쿨보드에 이미 제출이 되었을 것)

 

위에 소개한 LDSB의 Casual EA 공고뿐만 아니라 토론토 지역 스쿨보드의 공고 몇 개를 살펴보았는데 대부분 상기 서류들을 요구하고 있다. 그런데 LDSB의 경우 최근 '커버레터 혹은 2분 이내의 동영상'을 제출하도록 요청하고 있다. EA뿐만 아니라 Occasional Teacher(Casual EA와 같이 '대타' 선생님) 선발 시에도 이러한 동영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이제 하다 하다 별의별 것까지 다 요구하는구나' 정도이다. 그래도 동영상을 안 찍기에는 찜찜하고 찍기에는 부끄러운 그런 상황인가 보다. 

 

아무튼 서류가 준비되었으면 구직 공고 맨 아래 위치한 'Apply Online'을 클릭한다. 그러면 '스쿨보드명.simplication.com' 이라는 사이트로 연결되는데 주소만 다르지 결국 ApplytoEducation에서 운영하는 사이트이다. 왜 모든(혹은 많은 수의) 스쿨보드들이 이 회사의 사이트를 이용하는지 궁금하기 그지없지만 뭐 내가 학교에서 일을 하는 것도 아니니 나의 궁금증은 그냥 접어두어야겠다. 

 

Peed Distrcit School Board의 Casual EA 공고. 맨 아래 Apply Online 버튼이 보인다.

 

Apply Online을 누르면 각 스쿨보드로 로그인 할 수 있는 페이지가 나온다. 스쿨보드에 따라 ApplytoEducation에 유료 회원 가입을 해야 지원이 가능한 곳도 있다. 내가 어디라고 말은 하지 않겠지만 그냥 내가 싫어하는 스쿨보드라고만 하겠다.

 

 

회원 가입을 하고 서류를 제출하는 것은 어렵지 않으니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겠다. 

 

만약 서류를 통과하였다면 그다음에 필기시험과 면접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물론 교육청마다 채용 방식이 다르니 필기시험이 없을 수도 있다. 면접도 그룹 면접일 수도 있고 개별 면접일 수도 있다. 면접 방식도 면대면으로 진행될 수도 있지만 온라인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 이것이야 말로 YMMV(Your mileage may vary, 상황에 따라 다름)라는 말을  사용하기에 딱 적당한 상황이 아닐까 싶다. 

 

참고로 우리 와이프는 면접 하루 전 온라인에 접속해서 필기시험을 봐야 했다. 이때 필기시험은 '지금까지 당신이 어떠한 학습을 해 왔으며 다음 여정을 위해서 앞으로 어떤 학습을 할 것인가'라는 오묘한 주제에 대해 30분 동안 에세이를 쓰는 것이었다. 다음 날의 면접은 온라인으로 진행되었고 지원자 다섯 명이 한 명씩 돌아가면서 질문을 받는 형식의 그룹 면접이었다. 그룹 면접이 마무리된 다음에는 지원자 한 명씩 면접관들과 이야기하는 시간이 주어졌다. 이 시간에는 주로 지원자가 궁금한 점이 있으면 질문을 하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당신이 면접관이라면 함께 면접을 본 사람들 중 누구를 뽑을 것인지' 물어보았다고 한다.

 

특이한 점은 나중에 벌어진 Permanent EA 면접 때도 똑같은 질문을 받았다고 한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 그룹 면접을 준비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혹시 모르니 같이 면접에 들어온 사람들 중 적어도 한 명의 이름을 외워 두시기를 추천드린다. 

 

 

면접까지 무사 통과하였다면 대부분의 교육청에서 레퍼런스를 요구할 것이다. 킹스턴의 LDSB에서는 세 명의 레퍼런스를 요구하는데 그중 두 명은 현재 및 이전 슈퍼바이저여야 한다. 솔직히 풀타임을 뽑는 것도 아니면서 참 많은 것을 요구한다고 생각되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다. 어쨌든 이미 눈치채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캐나다에서 컬리지를 다닌 것이 아니라면 이 레퍼런스 때문이라도 Yard Supervisor와 Emergency를 거쳐서 Casual EA에 지원을 하는 것이 좋다. 캐나다에서 일을 하지 않고 있다면 레퍼런스, 그것도 사적인 관계가 아니라 공적인 관계의 레퍼런스(Professional References)가 있을 리가 없기 때문이다. 

 

아무튼 레퍼런스까지 체크를 한다면 9부 능선은 물론이고 그냥 정상에 다다랐다고 봐야 한다. 이제 곧 합격통지를 받고 교육청에서 주관하는 오리엔테이션이나 필수 교육을 받게 될 것이다. 그러면 본격적으로 Casual EA로 일을 할 수 있게 되는데 한동안 SmartFind에서 걸려오는 전화를 받으며 일을 하게 될 것이다. 

 

 

끝으로 와이프에 따르면 Causal EA의 채용 과정은 Permanent EA 채용보다는 수월한 편이라고 한다. 한 번에 많은 수의 사람을 뽑아야 하고, 기본적으로 뽑을 사람을 고르는 것이 아니라 떨어뜨릴 사람을 고르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지 않을까 싶다. 아.. 뭐시기 교육청의 경우 Casual EA가 되기는 어렵지만 한 번 Casual로 일을 하기 시작하면 Permanent까지 금방 될 수 있다고 하니 이것도 교육청마다 다르다고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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