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 19일 작성
오늘 이야기할 기관은 ERIEC 이라는 단체로 에드먼튼에서 새로운 이민자들의 취업을 도와 주는 기관이다. 새 이민자들을 위해서 멘토링 프로그램, Networking 행사 및 이런저런 도움이 되는 세미나를 제공해 준다. 이제는 내가 이 단체를 어디에서 처음 듣게 되었는지는 생각이 나지를 않는다. 어디에선가 이 기관에서 멘토링을 제공해 준다는 말을 듣고 찾아봤던 것 같다.
예전 메일과 기억을 떠올려 보니 여기서 제공하는 멘토링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우선 Information Session에 참석을 해야 했다. 메일에 따르면 2014년 10월 30일에 Session을 참석했다. 이것도 현지에 도착하자마자 한 일 중 하나인가 보다.
당시에 이 기관의 사무실을 찾지 못해서 몇 분 늦었는데 (건물 주소로 찾아가보니 전혀 다른 가게가 있었다. 알고 보니 그 가게 위층에 사무실이 있는 것이었다) 도착하여 보니 몇몇의 사람들이 앉아서 담당자와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자신들의 배경을 설명하고 왜 이 프로그램에 참석하고 싶은지 말을 나누고 있었다.
현재까지 기억에 남는 것은 Session이 그리 길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미국 출신의 젊은이가 결혼 후 캐나다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자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석하게 되었다고 말한 것이다. 이러한 프로그램의 경우 대부분 북미 이외에서 온 사람들이 참석하는데 그 아저씨는 특이해서 아직도 기억이 난다.
아무튼 Session에 참석한 이후 필요한 일은 바로 이 기관의 담당자와 인터뷰를 해야 하는 것이었다. 이 인터뷰를 위해서는 우선 다음과 같은 서류를 준비해야 했다.
위에서 볼 수 있듯이 우선 이 프로그램은 영주권자나 시민권자를 위한 프로그램이다. 그리고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하고자 한다면 구직 활동에 관련된 세미나에 참석을 해야 했다. 나는 이미 APEGA에서 진행한 세미나에 참석을 한 경험이 있었지만 거기에서는 참석 증명서를 발급해 주지 않아서 다른 곳에서 진행하는 세미나를 들었다. 주 정부의 펀딩을 받는 취업 지원 기관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취업 인터뷰에 대한 세미나였다. Full Time으로 진행되는 세미나였는데, 당시에 하고 있는 일이 없어서 그랬지 바빴으면 참 성가셨을 것이다.
아무튼 세미나에 참석 후 담당자에게 모든 서류가 준비되었음을 알렸다. 그래서 인터뷰 예약을 잡은 후 2014년 12월 중순에 ERIEC의 담당자와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멘토링 프로그램을 소개해 주는 Session 참석 당시 이 면접도 실제 면접과 동일하게 준비했으면 좋겠다, 즉 양복을 입고 정성껏 인터뷰에 임하라고 주문을 하였기 때문에 오랜만에 양복을 입고 이번에는 사무실에 조금 일찍 도착하여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당시에는 아직까지 실제 회사와 면접을 진행해 본 적이 없었고, 현지에 도착한지 겨우 한 달이 넘었을 때라서 실제 인터뷰를 하면 이렇겠구나 하는 생각으로 인터뷰를 받았다. 취업을 위한 인터뷰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완전히 영어로 진행되는 인터뷰를 하는 적은 처음이어서 나름 인터뷰 경험을 쌓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한 20~30분은 이야기를 했던 것 같은데, 내가 주차를 한 시간만 끊어놔서 똥줄이 탔던 기억이 있다. 인터뷰할 때는 주차를 여유롭게 끊어야겠다는 교훈도 얻을 수 있었다.
아무튼 그렇게 인터뷰를 마치고 멘토링 프로그램 참석이 확정되었다는 메일을 받았다. 하지만 아직 마지막 관문이 남아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오리엔테이션에 참석을 해야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2015년 1월 오리엔테이션에 참석을 했다. 오리엔테이션 장소에 가보니 꽤나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너무 많아서 깜짝 놀랄 정도였다. 멘티들만 30~40명 정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프로그램에 대해 이런저런 설명을 해주었고, 세미나 마지막에는 멘토들을 만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나의 멘토로 짝지어진 사람은 당시에 갑자기 회사에 일이 생겨서 참석을 하지 못했다. 다른 사람들을 보니 멘토와 멘티 비율이 1:1에서 1:3까지도 된 것으로 기억한다.
나는 현장에서 멘토를 직접 만날 수 없었기 때문에 나중에 프로그램 담당자로부터 내 멘토의 연락처를 받아서 만날 약속을 정할 수 있었다. 나중에 약속 장소에 나가 보니 내 멘토는 Engineering 회사에서 근무하는 이란 출신의 엔지니어였다. 여자분이었는데 아마 나이는 나보다 어렸지 않을까 싶다. 이번 멘토링의 경우에도 APEGA의 멘토링과 마찬가지로 2번인가 3번인가 만났던 것으로 기억을 한다.
본격적으로 멘토링을 시작한 2015년 2월 정도에 내가 조금씩 회사 인터뷰를 보고 있었고 결국엔 합격한 회사가 있어서 에드먼튼을 떠나려고 마음을 먹고 있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멘토링 자체가 그렇게 도움이 되지는 않았다. 그래도 여기의 멘토링 프로그램은 기본적으로 잘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라고 생각된다. 우선 멘토와 연결이 되면 4달 동안 멘토링을 하게 된다. 보통 2주에 한 번 정도 1시간씩 만나서 멘토링을 진행한다. 그리고 멘토링과는 별개로 4개월 동안 매달 한 번씩 ERIEC에서 제공하는 이런저런 세미나에 참석을 해야 한다.
만약 내가 중간에 취직이 되지 않고 계속해서 멘토링이 진행되었다면 분명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혹시 에드먼튼에서 현재 취업 활동을 하고 계신 분이라면 아래의 ERIEC 홈페이지를 확인해 보시고 프로그램에 참석해 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된다.
http://eriec.ca/career-mentorship-program/be-a-ment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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