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검사의 하루

2016년 5월 30일 예전 블로그에 올린 글임

 

 

지난 금요일 (2016.5.27) 캘거리로 출장을 다녀왔다. 내가 일하는 곳이 사스카추완 내의 압력 장치들을 규제하는 곳이기 때문에 학회나 교육이 아니고서는 Out-of-province로 출장을 갈 일이 거의 없는데 마침 캘거리에 본사가 있는 Oil 회사에서 자기네 사무실에서 미팅을 하자고 하여 가게되었다.

 

미팅의 목적은 Quality Management System, ABSA에서는 Owner-user Program이라고 부르는 것과 비슷한 System을 Audit하기 위한 것으로 원래는 이 일을 담당하는 이란 아저씨가 출장을 가야하겠지만,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이유로 그 아저씨 대신 내가 가게 되었다. 그 어처구니 없는 이유는 바로 그 아저씨가 경제적인 문제로 비행기표를 살 수 없었기 때문이다. 회사 안팎으로 부끄러운 이야기니 나만 알고 넘어가자 일단은...

 

어차피 매뉴얼 검토랑 Equipment Inventory List 검토를 내가 하였기 때문에 내가 가도 크게 상관은 없었지만, 아저씨는 그래도 걱정이 되었는지 가기 전날 크게 도움이 안되는 조언을 해주었다.

 

 

캘거리는 비생기를 환승을 해 본적은 있지만 다운타운으로 들어가 본적은 없었다. 9시가 회의 시작이었는데 7시에 도착하는 비행기여서 버스를 타고 시내로 들어갔다. 한 시간 정도 차도 마시면서 시간을 보낸 후 미팅 장소로 갔다. 사실 남의 회사에 혼자 가서 미팅을 하는 것은 처음이라 약간은 걱정도 되었지만 그래도 어느새 1년 정도 일을 했다고 그럭저럭 문제없이 잘 진행되었다. 다만 처음에 Manager 급의 아저씨가 질문을 하였는데, 영어로 이리저리 돌려서 질문을 하여 도대체 무엇을 물어 보는지 고민이 되었다. 그래서 다시 질문이 무어냐고 물어서 어찌어찌 잘 대답하였다.

 

중간에 한시간 식사를 한 것을 포함하여 6시간 동안 회의를 하였다. 처음 한 것 치고는 큰 문제 없이 잘 끝냈다는 것이 스스로의 평가였다. 앞으로 계속 경험을 쌓으면 할 말도 더 늘어나겠고 아는 사람도 많이 늘어날테니 계속 열심히 일하면 더 좋은 기회가 많이 있지 않을까 싶었다.

 

아무튼 그렇게 회의를 끝내고 잠시 한국 마트에 들러서 이곳에는 없는 떡과 이런저런 먹거리를 사서 공항으로 갔다. 갈 때도 버스를 타고 갈까 했지만 생각보다 회의를 오래하여서 그냥 택시를 타는 것으로. 어차피 상대방 회사에 청구를 하는 것이고 게다가 아침에는 버스를 탔으니.

 

도착하니 비행기는 2시간 정도 연착이 되었다. 오전 4시 40분에 나갔다가 들어온 시간이 9시 정도이니 무지 피곤했다. 그래도 캐나다는 내가 일한만큼은 챙겨주니 어찌 싫어하기만 할 수 있을까!

 

당시에는 단 일주일 뒤에 벌어질 일은 상상도 못하고 참으로 행복해 보이는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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