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검사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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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3.14 업데이트)

아리랑 S&P 500 ETF 및 글로벌 MSCI ETF 총 보수 및 비용 업데이트. 2019년 대비 아주 미세하게 변동함.

 

(2020.1.3 업데이트)

1. 최근 국내 ETF들의 투자설명서를 확인하다 보니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운용 보수 외에도 기타 비용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따라서 국내 ETF들의 경우 총 연간 보수/비용이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매우 높아져서 전면 업데이트를 하였다.

2. 최근 iShares MSCI ACWI ETF의 수수료가 0.31%에서 0.32%로 인상된 것을 반영하였다.

3. 해외 ETF 매도 시 세금 계산식을 수정하였다(250만 원 기본 공제 부분).

 

(2019.11.19 업데이트 내용)

답글에 나온 의견을 반영하여 환전수수료 (0.015% 가정, 달러를 사고팔면 총 0.03%)와 세금을 고려하여 수익률을 계산해 보니 나조차 깜짝 놀랄 정도의 차이가 발생하였다.

 

 

지난번 한국형 ETF 포트폴리오(업데이트 된 ETF 포트폴리오는 여기서)이라는 글에서 언급했듯이 과연 한국에서 거래되는 ETF로만 카우치 포테이토(Couch Potato) 방식의 ETF 투자가 가능한지 적어보았다. 나름대로 내린 결론은 가능할 것 같다는 것인데 오늘은 그 연장선으로 굳이 미국에서 거래되는 ETF를 구입할 필요가 있는지 생각을 해 보았다.

 

물론 미국이나 캐나다에는 무척이나 다양한 종류들의 ETF가 거래되고 있기 때문에 본인이 다양한 방식으로 투자를 하겠다고 한다면야 해외에서 거래되는 ETF를 사야 될 것이다. 예를 들어 S&P 500 중에서도 배당금이 높은 주식에만 투자를 하고 싶다든지, 이머징 마켓에만 투자를 한다든지 하려면 아무래도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는 외국 ETF가 구미에 당길 것이다. 

 

그런데 만약 인덱스 ETF 중 한국 시장에서도 구입이 가능한 경우 한국 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것을 사는 것이 좋은지 미국 시장에 상장된 것이 좋은지 비교를 해보았다. 비교를 위해서 사용한 인덱스 ETF는 S&P 500 ETF와 MSCI ACWI(*) ETF이다.

(*) 선진국과 신흥국을 포함한 45개 내외 국가의 대형주/중형주 주가 지수

 

사실 한국 시장에서 거래되는 많은 ETF들 중에서 전통적인 의미의 인덱스 ETF는 많이 눈에 띄지 않는다. 그나마 찾을 수 있는 것이 S&P 500과 MSCI의 선진국 / 신흥국 지수이다. 비교를 위해서 사용한 ETF는 한화증권의 아리랑 ETF인데 다른 회사들에서 나오는 ETF들보다는 인기가 적어서 거래량이 적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도 어쩔 수 없이 이것들을 선택했는데 그 이유는 첫째로 국내 시장에 상장된 S&P 500 ETF는 이것이 유일한 것으로 보이고 (S&P 500 선물은 제외), 둘째로 아리랑 글로벌 MSCI ETF는 내가 혼자서 밀고 있는 '한국형 ETF 포트폴리오'에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비교 결과를 살펴보도록 하자.

 

우선 수수료와 세금을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상기 표를 이용하여 연간 수익률이 4%, 8%인 경우를 가정하여 국내 상장 ETF와 해외 상장 ETF의 수익률을 비교해 보았다. 그리고 실제로 매도 시 금액과 세금을 반영했을 때 손에 쥘 수 있는 금액을 나타내었다. 이때 본인의 금융소득은 이 ETF 외에는 없다고 가정을 하여 계산하였다. 

 

 

 

상기 표를 나름대로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국내 증권사들의 ETF 수수료 정보는 불투명하기 그지없다. 홈페이지에는 운용보수만 적어놓았지만 투자설명서를 보면 '기타 비용'이 존재한다. 이때 Arirang S&P500 ETF의 경우 기타 비용이 0.123%에 달한다(아래 그림 참조). 내가 이것을 산 사람은 아니지만 여태껏 국내 상장된 ETF가 괜찮다고 생각한 나로서는 꽤나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다.

 

Ariring S&P500 투자설명서 13. 보수 및 수수료에 관한 사항 캡쳐 (2019년 기준임, 위에 설명한 대로 2020년 자료에서는 기타 비용이 0.1298%로 약간 증가함)

 

2. 해외 상장된 ETF와 국내 상장된 ETF가 동일한 지수를 추종할 경우 수수료 차이가 적다면 (약 0.15% 이내) 국내 상장된 ETF가 더 효과적일 수 있다. 만약 S&P 500 EFT와 같이 수수료 차이가 크면 (Vangaurd 0.03% vs Arirang 0.423%) 무엇을 고려해도 해외 상장된 ETF 수익률을 따라갈 수 없다.

 

3. 어쨌든 잦은 매수와 매도는 세금과 부대 비용으로 인하여 결국 수익률을 갉아먹을 뿐이다.

 

관련글

 

참고로 이번 업데이트 하기 전의 결론을 기록을 위해서 아래에 남겨 보았다.

 

(2019.11.19 결론)

1. 수익률이 동일(*)할 경우 보유기간이 20년에 가까워져야 해외 상장 ETF가 국내 상장 ETF보다 매력이 있다.

(*) 한국에서 거래되는 ETF로 선택한 아리랑 ETF의 수익률을 홈페이지에서 찾아보면 벤치마크인 S&P 500 및 MSCI ACWI의 수익률과 유사하다. 물론 주식 시장에서는 과거가 미래를 보장해 주지는 못하지만 적어도 인덱스 펀드라면 그 인덱스와 유사한 수익률을 보여야 할 것이다. 한편 본 비교에서는 배당금을 비교하지는 않았다. 아리랑 ETF의 경우 거의 배당금이 없는 것으로 보아 배당금을 고려한다면 해외 상장 ETF의 수익률이 조금 더 올라갈 것이다.

 

2. 따라서 환전 수수료와 세금을 고려한다면 한국 시장에서도 거래가 가능한 해외 지수 ETF는 그냥 한국에서 거래되는 ETF를 사서 오래 동안 보유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3. 잦은 매수와 매도는 세금과 부대 비용으로 인하여 결국 수익률을 갉아먹을 뿐이다.

 

4. 해외 상장 ETF의 경우 저렇게 세금이 높고 거래 수수료도 높은데 각 증권사에서 경쟁적으로 해외 ETF 거래를 유도하는 것은 결국 증권사 배만 불리는 일이 아닌가 싶다.

(금융기관의 높은 수수료는 뮤추얼 펀드 수수료의 놀라움: T-Rex Score를 참고)

 

5. 절세를 위해서는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코스피 ETF와 같은 국내 주식 ETF를 일부 보유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국내 주식 ETF는 매매 차익에 대한 세금이 없음). 또한 자신이 보유한 ETF들을 오랫동안 보유하다가 나중에 나이가 들어서 본인의 총소득이 줄어들었을 때 매도를 하는 것이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줄이는 방법 중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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