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영어) 팟캐스트 리뷰 및 추천 - True Crime / 기타 편

2020.1.19 최종 업데이트 (Man in the Window, Canadian True Crime 추가)

 

True Crime

 

The Teacher's Pet (평점: ★★☆☆☆ / 영어 난이도: ★★★★☆)

호주에서 만들어진 팟캐스트로 호주뿐만 아니라 많은 나라에서 화제가 된 팟캐스트이다. 오래전 실종된 한 여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흥미진진한 주제에 비해서 어떻게 이렇게 듣기 불편하게 팟캐스트를 만들었는지 안타깝다. 이야기가 이리 갔다 저리 갔다 하며 소리의 퀄리티도 매우 좋지 않다. 미국과 캐나다의 팟캐스트들을 본받아야겠다.

My Podcast Playlist - The Teacher's Pet (The Australian)

 

Dirty John (평점: ★★★★☆ / 영어 난이도: ★★★★☆)

넷플릭스에서 드라마로도 만들어진 이야기의 원작이다. 드라마로도 만들어질 정도이니 할 말 다했다. 특히나 배경음악도 주제에 맞추어 아주 잘 만들어져서 한 편의 영화를 보고 있는 듯하다.

My Podcast Playlist - Dirty John

 

The Shrink Next Door (평점: ★★★★☆ / 영어 난이도: ★★★☆☆)

Dirty John과 마찬가지로 Wondery에서 소개된 팟캐스트이다. 최근 Wondery에서 소개되는 팟캐스트들이 모두 들을만한 것 같다. 게다가 모두들 6편의 에피소드로 끝이 나기 때문에 짧은 시간 동안 몰아서 듣기에 좋다. 이 팟캐스트는 뉴욕의 한 정신과 의사가 어떻게 그의 환자를 이용해 먹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My Podcast Playlist - The Shrink Next Door

 

The Man in the Window (평점: ★★★★★ / 영어 난이도: ★★★☆☆)

이 블로그에서 소개한 골든 스테이트 킬러 (Golden State Killer) (1) - I'll be gone in the dark의 기본 자료 중의 하나로 사용되었던 팟캐스트이다. 가해자의 입장보다는 피해자의 입장에서 사건을 바라보려고 노력을 했는데, 어쨌거나 여기에 등장하는 피해자의 인터뷰들을 들어본다면 정말 끔찍한 사건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어쩌다 보니 이 팟캐스트도 Wondery에서 나온 것인데 꽤나 퀄리티가 좋다.

Man in the Window - Wondery - Feel The Story

 

 

Death in Ice Valley (평점: ★★★★☆ / 영어 난이도: ★★☆☆☆)

영국 BBC 방송에서 2018년 릴리즈한 팟캐스트로 아주 특이하게 1970년 말 노르웨이의 벌겐(Bergen)이라는 곳에서 발생한 한 여자의 살인 사건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1970년 11월 사람이 잘 접근하지 않는 산속에서 불에 탄 여성의 시체가 발견되는데 그날 이후 지금까지 범인은커녕 이 여자가 누구인지도 알지 못하고 있다. 노르웨이에서는 꽤나 유명한 사건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 미스터리를 풀고자 노력했지만 성공하지는 못했다. 노르웨이의 공영 방송인 NRK의 기자 마릿 히그라프(Marit Higraff)도 미스터리를 풀고자 노력하는 사람 중 한 명으로 좀 더 널리 사건을 알리고자 BBC와 함께 영어로 이 팟캐스트를 릴리즈하였다.

 

우선 살해당한 방식이 매우 기묘했다. 아무도 없는 산속에서 불에 탄 채로 발견되었는데 부검 결과 살아 있는 상태에서 불에 탄 것으로 밝혀졌고 혈액 속에서 수면제 등이 검출되었다. 그리고 살해당한 여성은 여러 가지 면에서 눈에 띄는 사람이었는데 우선 1970년대에 혼자서 여행을 하는 외국인 여성이었다. 노르웨이 사람이 아닌 것이 너무 티가 났기 때문에 여러 사람이 이 여자를 기억하고 있었다. 그리고 나중에 조사 결과 이 사람은 노르웨이와 유럽을 돌며 여행을 했는데 적어도 8개의 다른 이름과 여권을 사용했으며 그녀의 소지품에서도 신분을 위장하려는 도구만 잔뜩 발견되었다. 그래서 소련의 스파이가 아닐까 하는 이야기도 많지만 전문가는 오히려 스파이들은 눈에 띄게 행동하지 않고 가능하면 주변에 조용히 묻혀있는다고 말하기 때문에 무엇이 진실인지 참으로 알기 어렵다.

 

이 팟캐스트가 발표되면서 다양한 사실이 추가로 발견되었다. 최근 과학 기법에 힘입어 이 여자의 추정 나이나 예전 거주지역 등이 새롭게 알려졌다. 하지만 아직도 진실에는 거리가 멀다. 작년에 이 팟캐스트를 들을 때 은근히 빠져들게 되어 (보통은 안 그러는데) 매주 릴리즈 되기를 기다렸고 심지어 페이스북 페이지에도 가입하였다. 올해(2019년) 이 팟캐스트가 방송된 이후 소식을 업데이트하였는데 그때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것이 BBC의 팟캐스트 중에서도 꽤나 인기가 있었나 보다. 유럽 사람들이 하는 영어라 오히려 알아듣기가 좋은 점이 있지 않나 싶다.

 

BBC World Service - Death in Ice Valley

 

 

Canadian True Crime (평점: ★★★★☆ / 영어 난이도: ★★★☆☆)

제목에서도 느껴지듯 캐나다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들을 이야기하는 팟캐스트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진행자가 호주 사람으로 캐나다 이야기를 호주 엑센트로 들을 수 있다. Kristi Lee라는 사람이 진행을 하는데, 이 사람은 순수 아마추어로 본인조차 이 팟캐스트가 이렇게 인기를 끌지는 전혀 몰랐다고 한다(애플 팟캐스트 캐나다 차트 2위까지도 올랐었음). 사실 개인적으로는 True Crime 이야기를 너무 듣고 있자니 인생이 우울해지는 것 같아서 20여 편의 에피소드까지만 듣고는 더 이상 듣고 있지는 않다(현재까지 약 60개의 에피소드가 나옴). 그래도 여기에 소개하는 이유는, 만약 캐나다에 사는 사람이라면 뉴스를 보다가 이 팟캐스트에 소개된 사람 이름을 들을 일이 꽤나 많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그 유명한 Paul Bernard 같이. 따라서 캐나다에 사시는 분께서 상식을 넓히고자 들어 본다면 좋지 않을까 싶다.

 

Canadian True Crime

 

 

기타

 

The Horror of Dolores Roach (평점: ★★☆☆☆ / 영어 난이도: ★★★☆☆)

라디오 드라마라고도 할 수 있는 픽션으로 꽤나 섬뜩한 내용이다. 논픽션 말고 픽션을 찾아 듣는 사람이 아니고서야 별로 들을 일이 없을 것 같다. 그래도 첫 번째 에피소드가 꽤나 강렬하여 한 번 들으면 끝까지 듣고 싶어 질 것이다.

My Podcast Playlist - The Horror of Dolores Roach (Gimlet 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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